해외 유학 절반으로 줄었다…‘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유학 뉴노멀]

입력 2026-01-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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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1-1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해외 고등교육기관 유학 규모 15년 새 반토막
한국 들어오는 외국인 유학생은 역대 최고치
유학 보내는 국가 아닌 공부 하러 오는 국가로
유학 비용 증가·취업 어려움으로 매력도 떨어져

▲해외 한국인 유학생 수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해외 한국인 유학생 수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한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유학생 규모가 15년 새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은 빠르게 늘면서 한국이 과거 ‘유학생 수출국’에서 최근에는 ‘유학생 수입국’으로 전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해외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수는 12만9713명으로 집계됐다. 2010년 25만1887명이던 유학생 수는 2011년 정점(26만2465명)을 찍은 이후 15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해외 유학생 감소는 단기 현상이 아닌 장기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20만 명 대를 유지하던 한국인 유학생 수는 2020년 10만 명 대(19만4916명)로 줄었고,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1년에는 15만6520명까지 급감했다. 이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지며 12만 명대 수준으로 내려갔다.

해외 유학생 감소를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같은 기간 학령인구 감소 폭보다 해외 유학생 감소 폭이 더 크다는 점에서 단순한 인구 효과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학 연령대(19~21세) 인구는 2014년 275만5000여 명에서 2025년 186만5000여 명으로 약 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 대학으로 유학 간 학생 수는 40%가량 줄었다.

해외 유학 축소 흐름은 대학 단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초·중·고 단계에서 해외로 나가는 조기 유학생 수도 장기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유학을 위해 매년 해외로 나가는 초·중·고 유학생 수는 2010년 2만1954명에서 2025년 5298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유학생 현황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유학생 현황 (교육부, 한국교육개발원)

해외로 나가는 유학이 줄어드는 사이 한국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유학생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25만3434명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학·연수 관련 서비스수지의 적자 규모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유학·연수 지급액은 2010년 연간 44억8800만 달러에서 2024년 27억2600만 달러로 약 40% 감소했다. 한국인 유학생 감소와 함께 해외로 지급되던 유학·연수 비용이 줄어든 것이다. 반면 유학·연수 수입액은 같은 기간 3700만 달러에서 2억6200만 달러로 7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한국은 과거 ‘유학생 수출국’에서 ‘유학생 수입국’으로 위상이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대학의 교육과 연구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해외로 유학을 보내는 국가가 아니라 공부하러 오는 국가가 됐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2년을 기점으로 유학을 나가는 학생보다 들어오는 학생 수가 더 많아졌다”며 “한국 대학 교육의 수준이 높아지고 평판도 좋아지면서 국내 대학을 나와도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 유학 감소를 국내 교육 경쟁력 상승이라는 긍정적 요인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환율 상승과 해외 체류비 급등으로 유학 비용 부담이 커졌고, 외국 대학을 졸업하더라도 현지나 국내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쉽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조상식 동국대 교육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중산층 수준에서도 미국 유학을 보낼 수 있었지만, 경제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유학을 보낼 수 있는 계층이 오히려 더 좁아졌다”며 “유학을 가더라도 현지 취업이 예전만큼 쉽지 않은 데다, 국내 기업에서도 유학생을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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