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개인용 IT 기기에 빠르게 이식되면서 고해상도 OLED 디스플레이 수요가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다이닛폰프린팅(DNP)이 30년 넘게 독점해 온 핵심 부품 ‘FMM(Fine Metal Mask, 파인메탈마스크)’ 시장에서 국내 기업 풍원정밀의 양산 진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산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풍원정밀은 최근 국내 주요 패널 제조사를 대상으로 6세대 하프컷(Half-cut) FMM의 개발을 완료하고 최종 품질 인증 및 양산 준비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FMM은 OLED 화소를 기판에 정밀하게 증착하는 데 사용되는 얇은 금속판으로,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수천만 개의 구멍을 뚫어야 하는 초정밀 공정이 필수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 등에 따르면, 글로벌 FMM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급성장한 약 8500억 원(6억 3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2030년에는 2조 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성장세는 단순히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 그치지 않고 AI·XR·전장이 이끄는 바야흐로 'OLED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
풍원정밀은 차세대 8.6세대 IT용 OLED 시장을 겨냥한 제조 설비 구축까지 마친 상태여서 이러한 다변화된 수요처를 선점할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풍원정밀의 양산으로 '소재(인바) - 부품(FMM) - 패널(OLED)'로 이어지는 완전한 국내 공급망(K-밸류체인) 구축이 완성될 전망이다.
KB증권 김현겸 연구원은 "국내 주요 패널 제조사향 6세대 OLED 기판용 FMM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현재 양산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 채택으로 실적과 기업 가치가 구조적으로 달라질 수 있는 분기점에 서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