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D 사장 “로봇은 자동차와 비슷, 대응 자신감” [CES 2026]

입력 2026-01-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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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OLED 노하우, 휴머노이드로 확장
P-OLED 공개…곡면·신뢰성 경쟁력 강조
AX·VD 전면 도입으로 수익성 체질 강화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자료제공=LG디스플레이)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자료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CES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처음 공개한 가운데, 정철동 사장이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로봇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최적을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정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 현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로봇용 시장 대응에 관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요구하는 디스플레이 규격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규격과 유사하다”며 “우리는 신뢰성이 높고, 디자인적으로 곡면을 구현할 수 있는 플라스틱 OLED 기술 등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로보틱스 업체들이 아직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구현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 같다”며 “우리는 차량용 시장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향후 로보틱스 관련 새롭게 생겨날 고객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용 플라스틱(P)-OLED를 공개했다. 유연한 플라스틱을 기판으로 사용해 고화질을 유지하면서도 구부러지는 특성이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로봇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중국의 영향력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정 사장은 “피지컬 AI가 인간의 동작까지 따라 하는 수준으로 진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재 수준의 로봇 기술을 우리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검토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기업에 대해서는 “경쟁이 더 심화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기술 관점에서 우리가 더 많이 준비하고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최근 업계 화두인 정보기술(IT)용 OLED 시장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제품별로 요구되는 특성이 다른 만큼 시장 확대 속도에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결국 차별화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이 시장 변화를 주도할 것이고, LG디스플레이도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부문에 대해서도 선택과 집중을 이어가고 있다. 꼭 필요한 필수 경상 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해 1조3000억 원의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OLED 신기술 적기 준비 및 인프라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적절한 타이밍에 필요한 재원을 가용하고 있다”면서 8.6세대 IT OLED 투자에 대해서는 “시장이 아직 규모가 충분히 크지 않아 기존 인프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미래 경쟁력의 열쇠로는 AI 전환(AX)과 가상 디자인(VD)을 꼽았다. 정 사장은 “AX와 VD 도입은 R&D부터 생산, 원가 절감에 이르기까지 혁신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촉매제”라며 “올해는 생산과 품질을 비롯한 전 분야에서 AX 문화를 더욱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를 AX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사업 전 영역에서 자체 개발한 AI를 도입했다. 특히 공정 난도가 높은 OLED 분야에서 AI 기반 생산 체계를 통해 연간 20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VD도 적극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새로운 재품의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가상의 실험을 통해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확도도 높아져 품질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고객 중심의 사고를 강조했다. 정 사장은 “고객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요구한다”며 “시장 수요와 동떨어진 혁신이 아니라, 선도적이면서도 사업적 실익을 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이 고객의 경쟁력이 되고, 고객들이 경쟁력을 갖춰야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살아남을 수 있다”며 “강화된 사업 체질과 지속적인 원가 혁신 노력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견인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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