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야당 국정 파트너로 인정…반대 위한 반대엔 단호"

입력 2026-01-1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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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내 당정청 모여 입법과제 정리"
원내 부대표단 유임…운영수석 내일 발표
국힘 송언석 "민생 위한 정책대화 제안"
"엇박자·분열은 한가로운 얘기" 단합 강조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11일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머리를 맞대겠지만, 반대를 위한 반대에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여야 간 진솔한 정책대화를 제안한다"고 화답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민생법안, 개혁법안, 특검 관련 처리할 것들이 너무 많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모든 현안에 대해 야당과 언제나 마음을 열고 토론하고 협의할 자세가 돼 있다"면서도 "협의가 안 되는 상황이 오면 원칙에 따라 단호한 입장으로 원내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원내대표는 당정청 협의 시스템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현안 쟁점이 있을 때 원내수석, 정책수석, 각 상임위가 원내대표실에서 사전에 논의하고 결론을 내는 시스템을 활성화하겠다"며 "한 달 안에 청와대, 정부, 상임위원회가 모여 주요 입법과제들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발표 전에 사전 절차를 통해 토론하고 이견 차이를 조정하는 것이 여당의 능력"이라며 "청와대 정무수석 시절 주로 이 업무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원내 인선과 관련해서는 "가장 중요한 원내운영수석은 내일 발표하겠다"며 "4개월 임기라 시간이 많지 않아 기존 부대표단은 최대한 유임해서 가는 것이 일의 효율성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특검법 처리에 대해서는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15일을 기점으로 통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방금 당선됐기 때문에 기존 협상이 얼마만큼 진행됐고 쟁점이 무엇인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며 "내일 원내 보고를 받은 후 야당과 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 문제에 대해서는 "바로 지도부 회의에 들어가니 논의 후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답변을 유보했다. 강선우 의원 제명과 관련해서는 "이런 문제가 불거지는 것 자체가 민주당스럽지 않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돈 받고 공천하는 과거 구태를 청산했는데, 최근 우리 당에서 이런 문제가 불거져 민주당스러움을 찾기 위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계파 갈등 우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한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당의 마음은 절박하다"며 "이 절박함에 엇박자, 분열은 한가로운 얘기"라고 일축했다. 그는 "오직 지방선거 승리, 그리고 이를 통한 이재명 정부 초기 국정동력 확보에만 집중한다면 분열과 갈등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한 원내대표 당선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여야 협치를 주문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환율이 다시 원달러 1460원대에 육박하고, 물가와 수도권 집값이 모두 오름세에 있는 불안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화려한 샴페인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라 어려운 민생을 보듬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율, 물가, 집값 등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여야 간의 진솔한 정책대화를 제안한다"며 "일하는 협치국회의 복원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 앞에는 축하의 꽃다발보다 무거운 책임의 과제들이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병기·강선우 의원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엄정한 특검 추진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요구는 진정성을 증명할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이제는 여야가 극한의 대치를 끝내고 민생의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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