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이사장 사퇴...황영기 회장 '사면초가'

입력 2009-09-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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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우리은행장 재임시절 거액의 파생금융상품 투자 손실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하면서 황영기 회장의 사퇴 압박이 또 다시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황 회장이 법적 소송을 통해 금융당국에 끝까지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지만, 박 이사장의 전격 사퇴로 사면초가에 몰린 셈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이사장은 이날 오후 2시께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박 이사장이 사의 배경은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주의적 경고’를 받은 것이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이사장은 우리은행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4건의 부채담보부증권(CDO)과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 투자로 1억 7000만달러의 손해를 본 것과 관련해 ‘주의적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황 회장 역시 또 다시 코너에 몰리고 있다.

황 회장은 우리은행 재직시절 파생금융상품 투자손실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박 이사장보다 징계수위가 한 단계 높은 ‘직무정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황 회장이 재심청구, 행정소송 등 법적 불복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제기한바 있지만 더 이상 자리를 연임할 명분이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박 이사장의 돌연 사퇴가 황 회장 사퇴압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결국 금융당국과 정부의 시나리오대로 이뤄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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