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암매장 추정지 또 나와…광주시 발굴 착수 나서

입력 2026-01-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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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조사. (사진제공=연합뉴스)
▲광주 5·18 암매장 추정지 발굴조사. (사진제공=연합뉴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들이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가 새롭게 확인됐다.

이에 광주시가 발굴조사에 나섰다.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행방불명된 이들의 암매장 장소로 신고돼 발굴지원사업 대상지로 결정된 곳에 대해 발굴을 위한 개장을 공고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장소는 광주 북구 효령동 산 143 일원에 위치한 공동묘지 구역이다.

개장 범위는 2140.8㎡에 이른다.

현재 이 일대에는 139기의 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5·18기념재단은 지난해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가 마무리하지 못한 행방불명자와 암매장 관련 조사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민간인과 31사단 군인 등 관련자들의 진술을 했다.

이 가운데 효령동 일대에 대한 증언이 다수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효령동 일대는 5·18 당시에도 공동묘지였던 곳이었는데 당시 군인들이 오가며 암매장으로 추정되는 행위를 목격했다는 민간인의 진술이 확보됐다.

또 항쟁 이후 부대 내에서 가매장했던 시신을 다시 옮기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당시 군인의 증선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5·18기념재단은 수풀이 우거져 접근이 어려운 암매장 추정지에 대한 정비작업을 진행하며 발굴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광주시는 이를 토대로 조사 작업에 착수했다.

광주시는 4월 5일까지 개장공고를 진행한 뒤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발굴 과정에서 유골이 발견될 경우 DNA를 채취해 5·18 행방불명자 유가족의 유전자와 비교·분석할 방침이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민간인과 군인의 진술이 서로 일치하면서 암매장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발굴작업을 통해 단 한 명이라도 행방불명자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출범해 조사위는 암매장 추정지로 제보된 현장 21곳을 조사해 9구의 무연고 유골을 발굴했다.

그러나 유전자 검사 결과 5·18행방불명자와 일치하는 사례는 없었다.

또 옛 광주교도소 공동묘지에서 우연히 발굴된 유해 262구 가운데 1구가 일부 유전자 검사에서 연관성이 확인됐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5·18행방불명자로 인정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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