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전에 '보너스 캐시백'… 부산 중구, 지역화폐 중층구조 도입

입력 2026-01-0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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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즈굿 동백전  (사진제공=BNK부산은행 )
▲부산이즈굿 동백전 (사진제공=BNK부산은행 )

부산 중구에서 지역화폐 '동백전'으로 물건을 사면 이제 두 번 혜택을 받는다. 부산시가 제공하는 기본 캐시백에 중구가 추가로 3% 안팎의 보너스를 얹어주는 '중층구조' 방식이 처음 도입되기 때문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부산 중구는 오는 3월 전까지 지역화폐 동백전 중층구조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중층구조란 광역지자체(부산시)가 제공하는 기본 캐시백에 기초지자체(중구)가 자체 재정을 보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이중 할인'이 적용되는 셈이다.

중구가 이 중층구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소상공인 매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구 내 한 음식점 사장은 "요즘 장사가 예전 같지 않다. 손님이 줄어든 데다 카드 수수료 부담도 만만치 않다"며 "동백전은 수수료가 낮아 좋긴 한데, 손님들이 더 많이 써줘야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중층구조 도입은 이런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캐시백이라는 당근이 소비자들을 중구 상권으로 끌어들이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중구의 시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성과가 나오면 다른 구·군에도 확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부산시 전역으로 중층구조가 확산되면, 지역화폐 동백전의 활용도와 파급력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전망이다.

재정 부담은 없나… 지속 가능성 관건

물론 우려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재정 부담이다. 중구가 추가 캐시백을 제공하려면 그만큼 자체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 중구의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제도를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중구 관계자는 "초기에는 시범 운영 성격으로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이후 효과를 분석해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인구감소지역 지원 예산 등 중앙정부와 광역시의 재정 지원을 최대한 활용해 구 재정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역경제 전문가들은 "지역화폐 중층구조는 중앙정부나 광역시의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초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중구의 사례가 성공하면 전국 원도심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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