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 결혼’ 피해 이후 긴 침묵을 이어왔던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근황을 전했다. 1일 방송된 ‘특종세상’에 출연한 그는 결혼과 이혼, 빚과 상실을 모두 지나온 지난 4년을 돌아보며 “일도 사랑도 새 출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낸시랭은 3년 전부터 월세로 거주 중인 작은 빌라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어머니 이후, 현재 곁에 남은 가족은 반려견뿐이라고 했다. 그는 “명절이나 성탄절이 올 때마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며 봉안당을 찾아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경제 상황도 공개했다. 낸시랭은 “집 월세를 5개월이나 밀려 집주인이 나가라고 했고 카드가 끊겼을 땐 정말 오열했다”고 털어놨다.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1·2·3금융권은 물론 사채까지 손을 댔고 그 결과 빚은 8억 원에서 15억 원까지 불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생활비는 중고 물품 판매 등으로 충당 중이다.
그는 “개인전에서 성과를 내도 이자 부담과 최저 생계비가 너무 많이 들었다”며 테이블과 시계, 앤티크 가구까지 처분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과정 끝에 3금융에서 2금융을 거쳐 1금융권으로 이동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스스로를 다잡는 모습도 보였다.
정신적 고통 역시 깊었다. 낸시랭은 “순수함이 매력이라던 시절, 그걸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들은 좀비떼 같았다. 한 번 뜯어먹히면 나는 죽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일을 겪고 인간이 싫어졌다”고 고백했다.
이날 방송에서 낸시랭은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장면도 공개됐다. 그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내 가정을 이루고 싶었다”며 “작년부터 소개를 정말 많이 받았지만 잘되지 않았다. 신분이 확실한 만남을 원하다 보니 결정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이제는 없다. 나를 온전히 바라봐 주고 진심으로 사랑해 줄 수 있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서 낸시랭은 2017년 왕진진(전준주)과 결혼했지만, 이후 사기·폭행 논란에 휘말리며 법적 공방을 벌였다. 두 사람은 3년간의 소송 끝에 2020년 이혼했고 이 과정에서 약 10억 원에 달하는 채무가 남았다. 왕진진(전준주)은 이후 사기 및 횡령, 배우자 폭행 혐의로 징역 6년형이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