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리 수출이 사상 최초로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무역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자동차, 선박 등 주력 산업의 호조세가 맞물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2024년(6836억 달러)을 1년 만에 갈아치운 기록이며 사상 첫 '7000억 달러'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지난해 수출 신기록의 주역은 단연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1734억 달러(+22.2%)를 기록하며 기존 최대 실적(2024년 1419억 달러)을 큰 폭으로 경신했다.
산업부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 고정 가격이 상승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역시 720억 달러(+1.7%)를 수출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다소 위축됐으나, 하이브리드차(+30.0%)와 중고차(+75.1%) 수출이 급증하며 유럽연합(EU)과 독립국가연합(CIS) 등 대체 시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지역별로는 수출 시장 다변화가 가시화됐다.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각각 17.3%, 18.4%로 소폭 감소한 반면, 아세안(17.3%)과 중남미, CIS 등으로의 비중이 확대됐다. 특히 대(對)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호조에 힘입어 7.4% 증가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대비 13.4% 증가한 696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 기간을 통틀어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반도체 수출은 208억 달러로 전년 대비 43.2% 폭증하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