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은머리 외국인 김범석은 한국을 식민지 내지는 후진국으로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청문회를 하는 동안 내내 들었던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5만 원’이라고 적어놓은 5000원 짜리 쿠폰 좀 던져주면, 한국 소비자들이 좋아서 잠잠해질 거라 착각한다”며 “한국인들이 그걸 보상안이라 받아들이지 않고, 모욕이나 조롱이라고 느낄 거란 생각 자체를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국회가 시비걸면 양당 출신 대관 인력 채용해서 적당히 관리하며 버티면 어차피 넘어갈 것이고,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어차피 미국에 꼼짝도 못하는 국가이니 미국에 로비해서 마치 외교 분쟁처럼 만들면 쫄아서 꼼짝도 못할 거라 착각한다”며 “한국을 후진국이라 여기고 자기들을 식민지에서 사업하는 제국주의 기업쯤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나올 수가 없는 행태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자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다 노동자가 숨졌는데, 이를 인정하고 미안해하기는커녕 ‘시급제 노동자가 열심히 일할 리가 있느냐‘며 과로사를 은폐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라며 “사람으로 보질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수많은 한국인들이 느끼는 모욕감과 불쾌감이 거기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큰 착각”이라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한국인들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열심히 일하다가 엄습하는 피로’는 감내해도 ‘죽어라 열심히 일했는데’ 그걸 위에서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은 못 참는 사람들”이라며 “그런 국민 한 분 한 분의 성실함과 자존심이 오늘의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했다.
또 “한국은 전 세계의 국가들이 어려워했던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잘 해낸 선진국”이라며 “고작 쿠팡 따위가 미국에 같잖은 로비 좀 한다고, 한국이 국민의 권익 지키는 일을 저버릴 것 같느냐, 한국의 외교 역량을 너무 우습게 아는 것이다. 국회 외통위원으로서 모욕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오늘도 청문회에 들어간다. 끝이 아니다”라며 “국정조사도 할 것이고, 반드시 책임을 지우고 문제를 개선토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