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2025년 알트코인 장세, ‘실종’…단기 투자심리 위축은 아냐”

입력 2025-12-3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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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알트코인 시장 전반이 뚜렷한 약세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iM증권은 최근 알트코인 시즌 지수가 37 수준에 머물러 있어, 올해를 알트코인 장세로 평가하기 어렵다고 이같이 진단했다. iM증권에 따르면 상위 100개 알트코인 중 75% 이상이 최근 90일 동안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경우를 ‘알트코인 시즌’으로 정의한다. 현재 지수 37은 대부분 알트코인의 수익률이 비트코인 수익률을 밑돌고 있음을 의미한다.

알트코인 장세가 형성되지 못한 배경으로 △자금 성격 변화 △알트코인 펀더멘털 한계 △구조적 공급 부담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양현경 iM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개인 투자자 중심의 투기적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빠르게 순환하며 강세장이 형성됐지만, 현재는 디지털자산 재무 기업(DAT)·기관·ETF 중심으로 유입 구조가 재편되며 비트코인에서 이탈한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지 않는 구조적 단절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의 이동 경로가 과거와 달라졌다고 봤다. 양 연구원은 “ETF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비트코인 조정 국면에서 알트코인으로 이동하기보다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나 금·은 등 전통 자산 ETF로 재배치되는 경향이 강하다”며 “알트코인 ETF도 이더리움·솔라나·리플 등 일부 주요 자산에 한정돼 자금이 알트코인 전반으로 확산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실사용과 수익 모델이 관건으로 꼽혔다. 양 연구원은 “다수 알트코인 프로젝트는 명확한 수익 모델이나 실질적 사용 사례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해 기관 투자자나 장기 자금을 유인하는 데 제약이 있다”며 “기술적 완성도, 실사용 기반, 규제 대응력 등 현실적인 기준이 요구되는 환경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공급 부담도 알트코인 반등을 제약하는 구조로 지목됐다. 양 연구원은 “2021~2022년 강세장 국면에 출시된 프로젝트들이 2025년 대규모 토큰 언락 구간에 진입하면서, 가격 반등 시마다 벤처캐피털 및 팀 물량 매도가 출회되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며 “제한된 수요 환경에서 공급 압력이 누적되며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여도 알트코인이 일정 수준 이상 반등하기 어려운 여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5년 알트코인 장세 부재는 단기 투자심리 위축이라기보다 자금 흐름의 구조 변화, 펀더멘털 검증 강화, 공급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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