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트럼프의 ‘종전’ 자신감⋯“러시아ㆍ우크라이나 협상 최종단계”

입력 2025-12-29 09: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협상 진행 90% 정도”
러시아 "도네츠크 영토 넘겨야"
우크라이나 "현 전선에서 전투중단"
美 "도네츠크 비무장지대 조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열고 러시아와 종전안을 논의했다.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 안에 협상이 최종단계에 다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종전안 초안의 약 90%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CNNㆍAP통신ㆍ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20개 항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안(평화협상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안전보장이 종전안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고 “유럽 국가들이 깊이 관여하는 강력한 안보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종전)합의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종전 협상은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사실상 마지막 종전안을 놓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담판 성격을 지녔다. 사실상 양국 실무진이 종전안 결론에 근접했고, 정상이 직접 만나 이를 재확인한 자리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젤렌스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두 합의를 원한다”며 합의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상회담은 약 2시간에 걸쳐 마무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이후 “푸틴 대통령과 유럽 지도자들과도 통화할 계획”이라고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공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AP통신과 CNN 등은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은 회담 분위기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대대적인 드론 공격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푸틴(대통령)은 매우 진지하다”면서 “우크라이나도 마찬가지로 러시아를 상대로 강력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담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도 종전안에 근접했음을 내비쳤다. 그는 “20가지로 구성된 종전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약 90%는 이미 미국과 우크라이나 협상팀이 합의에 이른 내용”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최근까지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협상 기조가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나토 회원국과 유사한 수준의 안보 보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토 문제를 둘러싼 이견은 여전히 남아 있다.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 철수와 영토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맞선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고 현재 전선에서의 전투 중단을 고집하고 있다. 중재에 나선 미국은 이곳에 비무장지대 또는 자유경제구역 조성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도 공개했다. 동시에 “매우 생산적인 통화였다”고 자평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역시 양국 정상의 통화 사실을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의 외교 고문 유리 우샤코프는 “러시아와 미국 정상 간 통화가 한 시간 이상 진행됐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우샤코프 역시 통화 분위기에 대해 “우호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부연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그는 “완전한 적대 행위 중단을 위해 키이우(젤렌스키 대통령)의 과감한 정치적 결정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음에도 접경지 전황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전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상대로 탄도미사일ㆍ대규모 드론 공격을 단행했다. 이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당국의 발표를 바탕으로 “공격 시점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고 전했다.

양측의 회담이 큰 이견 없이 마무리됐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는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수백만 명이 추가로 사망할 수 있다”고 말하며 막바지 협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쿠팡, 개인정보 유출 보상안 발표⋯“1인당 5만원 상당 이용권 증정”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무안국제공항서 엄수
  • 금·주식 최고치에도 '비트코인'만 마이너스…'디지털 금' 기대 깨졌다
  • 하니는 복귀, 다니엘은 결별…어도어 “민지는 논의 중”
  • RIA 稅혜택 늘리자… '서학개미' 셈법 복잡[서학개미 되돌릴까]①
  • 은값, 온스당 80달러 첫 돌파⋯연말 사상 최고치 랠리
  • ‘성장’ 찾는 제약사, 신약 넘어 ‘디지털 치료제’ 베팅
  • 젊은이들이 살고 싶은 도시 쾰른…주택공급 어떻게 하나 봤더니 [선진 주택시장에 배운다①]
  • 오늘의 상승종목

  • 12.29 12:1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362,000
    • +0.83%
    • 이더리움
    • 4,356,000
    • +1.3%
    • 비트코인 캐시
    • 901,500
    • +0%
    • 리플
    • 2,744
    • +0.37%
    • 솔라나
    • 186,900
    • +3.09%
    • 에이다
    • 546
    • +1.49%
    • 트론
    • 414
    • -0.24%
    • 스텔라루멘
    • 325
    • +0.31%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160
    • -3%
    • 체인링크
    • 18,530
    • +1.87%
    • 샌드박스
    • 170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