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1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가 전국 곳곳에서 엄수된다. 사고 발생 시각인 오늘 오전 9시 3분, 광주·전남 전역에서는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릴 예정이다. 광주시는 1년 전 참사 시각에 맞춘 사이렌에 맞춰 희생자들을 기리고 재발 방지를 다짐하는 묵념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식 추모식은 이날 오전 10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국토교통부와 유가족협의회 공동 주관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사고 수습 참여자, 정부 관계자, 여야 국회의원, 일반 시민 등 1200여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는 국민의례와 단체 묵념을 시작으로 헌화, 주제 영상 상영, 유가족 대표·내빈 추모사, ‘집으로 오는 길’을 주제로 한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참사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 발생했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공항 시설물인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와 충돌해 폭발했다. 당시 탑승자는 승무원 6명과 승객 175명 등 181명이었으며, 이 사고로 179명이 숨지고 기체 꼬리 부분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만 생존했다.
1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은 진상 규명이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사회적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앞서 27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는 시민 주도의 추모대회가 열렸고, 유가족들은 독립적 진상 규명과 자료 공개,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추모와 별개로 전국 분향소 운영과 온라인 추모관도 이어진다. 유가족 측과 관계 당국은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일이 재발 방지를 위한 사회적 책임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로 추모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광주광역시는 이날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오늘 09:03부터 1분간 12.29여객기참사 1주기 추모 사이렌이 울릴 예정”이라고 안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