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12월을 포함한 연간 소비자물가 흐름이 공개된다. 31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 동향 지표를 통해 고환율 여파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등 체감 물가에 얼마나 반영됐는지가 드러날 전망이다.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 약세가 석유류를 비롯해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에 얼마나 반영됐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국제유가 변동성과 수입 원가 부담이 맞물리면서 생활 밀접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지속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소비자물가는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2%대 중반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둔화 흐름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12월 물가 역시 뚜렷한 하락보다는 비슷한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가거나 일부 품목에서는 상승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연간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2%)를 웃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말 환율 변동과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에 따라 내년 초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 있어, 이번 지표가 통화정책과 향후 물가 전망을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