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1년 만에 연중 최저 글로벌 달러화

입력 2009-09-10 08: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0일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미 다우지수가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글로벌 달러화가 주요국 통화 대비 지난 1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 외환시장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희석되는 반면 경기회복 전망은 점차 뚜렷해지며 달러화에 대한 투자 매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는 점에 시장 참가자들은 주목해야 한다.

최근 들어 두드러지는 달러화 약세 현상은 글로벌 기축통화 지위가 불안정해진데다,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에 몰렸던 투자자금이 세계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며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과 뉴욕증시가 밤사이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국제 외환시장내 달러화 매도세를 강화시켜 유로화 대비 달러화는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요 외신들은 위험자산 선호 추세가 강화되며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다며 유로-달러가 대규모 옵션만기 관련 거래 등으로 1.45달러의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글로벌 6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 역시 장 중 한때 76.803까지 하락,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달러화는 글로벌 증시 랠리에 따른 경기회복 전망,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고수익 자산 추구 등으로 추세적인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달러화의 이러한 추세적 약세 국면 진입으로 원ㆍ달러 환율 역시 달러화 하락 영향을 받으며 레벨을 낮출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타며 122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8월 10일 1228.20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주까지 1240원대 박스권 레인지 장세를 맴돌다 지난 닷새 동안 급락세를 연출하는 과정에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라 이 부분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환율은 전날 오후 무렵부터 중국증시가 장 중 한때 하락 반전하자 역외가 매수세로 전환하는 모습이었고 은행권 참가자들도 이에 달러화가 단기 저점에 다다랐다는 판단에 롱 포지션을 쌓았다.

수출입업체간 달러화 실수급 측면에서도 최근 달러화 약세를 반영한 원ㆍ달러 환율의 거래 레벨이 낮아지면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출회 빈도가 다소 낮아지고 있어 단기 속락에 따른 부담감이 점차 표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증시가 지난 밤 경기회복 기대를 이어가며 나흘째 상승 마감했음에도 불구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이 소폭 하락에 그쳤다는 점도 이 같은 시각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율은 이날 122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25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NDF 종가는 전날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1227.00원보다 1.75원 하락한 수준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 닷새간 급락하는 과정에서 시장내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는 것을 전날 오후장에서 이미 확인했다"며 "역외 달러화 매도세가 금일부터 다소 주춤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의 또 다른 딜러도 "금일 원ㆍ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 영향을 받아 하락 압력을 꾸준히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하락 속도는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환당국이 달러화 급락에 따른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 심리도 여전해 달러화가 추가로 하락하더라도 속도가 더딜 전망"이라며 "역외 움직임과 증시 반등 폭에 주목한 장세가 연출될 공산이 크다"고 관측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음주운전 걸리면 일단 도망쳐라?"…결국 '김호중 방지법'까지 등장 [이슈크래커]
  • 제주 북부에 호우경보…시간당 최고 50㎜ 장맛비에 도로 등 곳곳 침수
  • ‘리스크 관리=생존’ 직결…책임경영 강화 [내부통제 태풍]
  • 맥도날드서 당분간 감자튀김 못 먹는다…“공급망 이슈”
  • 푸틴, 김정은에 아우르스 선물 '둘만의 산책'도…번호판 ‘7 27 1953’의 의미는?
  • 임영웅, 솔로 가수 최초로 멜론 100억 스트리밍 달성…'다이아 클럽' 입성
  • 단독 낸드 차세대 시장 연다… 삼성전자, 하반기 9세대 탑재 SSD 신제품 출시
  • 손정의 ‘AI 대규모 투자’ 시사…日, AI 패권 위해 脫네이버 가속화
  • 오늘의 상승종목

  • 06.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877,000
    • +0.33%
    • 이더리움
    • 4,973,000
    • -1.09%
    • 비트코인 캐시
    • 552,000
    • +0.55%
    • 리플
    • 691
    • -0.86%
    • 솔라나
    • 189,000
    • -1.2%
    • 에이다
    • 545
    • +0.37%
    • 이오스
    • 812
    • +0.62%
    • 트론
    • 166
    • +1.22%
    • 스텔라루멘
    • 133
    • +0.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900
    • +1.21%
    • 체인링크
    • 20,240
    • -0.25%
    • 샌드박스
    • 468
    • +2.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