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아모레퍼시픽 등 브랜드 약진…아마존 상위권에 다수 진입
3한국콜마·코스맥스 등 제조사 활약…ODM 시장도 기술력 경쟁 치열

미국 내 K뷰티 인기가 확산하면서 품목과 제조사가 다변화하고 있다. 과거 마스크팩으로 대표되던 K뷰티 인기 제품이 세럼, 클렌징, 자외선차단제, 파운데이션 등까지 넓어졌다. 브랜드와 제조사도 다채로워지면서 한국 화장품의 무대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신한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12월 1~10일 미국향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화장품 소비가 많은 미국 연말 홀리데이 시즌에 맞춰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12월 중순 기준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상위 100위 내에는 다수 한국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기초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다수 제품이 인기를 얻었다.
브랜드사는 에이피알과 아모레퍼시픽이 강세를 보였다. 기초 카테고리 순위를 살펴보면 △에이피알 7개 △아모레퍼시픽(코스알엑스·라네즈) 6개 △더파운더즈(아누아) 1개△구다이글로벌(조선미녀) 1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색조 화장품 카테고리에서는 △더파운더즈(아누아) 1개 △에이블씨앤씨(미샤) 1개 △구다이글로벌(티르티르) 2개 △아모레퍼시픽(라네즈) 1개 등이 순위에 들었다.
인기 품목은 더욱 다양해졌다. 세럼과 마스크팩 카테고리에서 30여 개 한국 화장품이 100위 내 들었고, 메이크업 리무버와 클렌징 오일 등도 다양한 브랜드가 순위에 올랐다. 자외선차단제도 100위 내 한국 화장품 20여 개가 눈에 띄었다. 색조 화장품에서는 카테고리별로 주도 브랜드가 있었다. 파운데이션은 티르티르가, 비비크림은 미샤가 인기를 끌며 카테고리 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미쟝센 퍼펙트세럼은 2025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블프) 헤어 스타일링 오일 1위에 등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마존 블프 시즌과 맞물려 뉴욕 브로드웨이와 LA K타운에서는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캠페인 영상을 송출했다. 미쟝센의 모델 '에스파' 멤버들이 윤기나는 머릿결을 흩날리는 영상 등이 주목을 받았고, 온라인과 동시에 오프라인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이런 현상으로 K뷰티 영역이 확대되면서 당분간 인기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내 K뷰티 트렌드는 속도와 변화가 매우 빠른 시장으로 이런 시장 특성 덕에 혁신적인 제형, 새로운 기능의 제품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K뷰티 문화가 글로벌 시장에 전파되면서 상향 평준화된 한국 화장품 품질이 호평을 얻고 있는 단계라는 것.
에이피알 관계자는 “뷰티 브랜드는 물론 제조사 등 뷰티 기업이 많아지면서 국내 산업이 전반적인 구조적 성장을 했고, K뷰티 제품력이 품질 상향화됐다”며 “K컬처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고 그에 따라 K뷰티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카테고리의 K뷰티 제품들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제조사는 대형부터 중소 제조사까지 다양하게 분포했다. 기초 화장품 카테고리 상위 100위 내 K뷰티 제조사는 △엔코스 3개 △코스맥스 5개 △아모레퍼시픽 3개 △코스메카코리아 1개 △비앤비코리아 2개 △한국콜마 1개 등으로 나타났다. 색조 화장품에서도 △코스메카코리아 1개 △한국콜마 1개 △코스맥스 2개 △아모레퍼시픽 1개 등 고루 이름을 올렸다.
제조사도 품목별로 리딩 기업이 눈에 띈다. 기초 화장품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제조사가 섞인 반면, 자외선차단제는 순위 내 한국 화장품 60%가 한국콜마에서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색조 화장품은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한국콜마 등이 강세를 보였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사 관계자는 “마스크팩 특화, 립 특화 등 중소 ODM사도 각자의 기술력과 강점 있어 히트 상품 위주로 보면 다양한 K뷰티 제조사 활약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한국 화장품 제조 기술력이 더욱 입소문을 얻으며 수주가 몰리면 캐파(CAPA) 대응에서 대형 ODM사와 중소 ODM사의 수주율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