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맞닿은 흑석뉴타운 11구역...한강·공원 입지지만 역세권 체감 갈려[이번 주 분양‘픽’-끝]

입력 2025-12-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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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뉴타운 11구역 재개발 사업지 전경. (천상우 1000tkddn@)
▲흑석뉴타운 11구역 재개발 사업지 전경. (천상우 1000tkddn@)

동작역 9호선 8번 출구로 나와 국립서울현충원 정문을 지나 언덕길을 따라 걷다 보면 10여 분 남짓한 거리 끝에서 거대한 펜스가 시야를 가로막는다. 펜스 너머로는 파란색 천막이 씌워져 있다. 내년 1분기 입주를 앞둔 서울 동작구 흑석재정비촉진구역(흑석뉴타운) 11구역 재개발 사업지다.

흑석뉴타운은 2006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며 재개발 사업의 닻을 올렸다. 총 1만 가구 규모로 1~11구역 가운데 지정이 해제된 10구역을 제외하면 총 10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이 중 3·4·5·6·7·8구역은 입주를 마쳤고 나머지 4개 구역 가운데 1구역은 공공재개발, 2구역은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 중 11구역은 지하 5층~지상 16층, 25개 동, 약 151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단지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으며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이 적용된다. 단지명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써밋 더힐’이 최종 명칭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흑석11구역의 가장 큰 특징은 흑석뉴타운 사업지 가운데서도 강남권과의 거리감이 가장 가깝게 체감된다는 점이다. 실제로 반포 생활권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서반포’를 단지명에 붙이는 방안이 추진되기도 했다.

현장 동선만 놓고 보면 ‘반포·강남 생활권과 맞물린 흑석’이라는 프레임이 형성된 이유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평대로 축을 따라 강남권으로 뻗는 동선 역시 명확해 생활권 연결성이 강조된다. 실제로 11구역이 위치한 지점에서 반대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면 반포와 방배동 생활권으로 이어진다. 교통 측면에서도 9호선 라인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남 접근성이 분명하다.

다만 이 같은 강남 접근성이 곧바로 ‘도보 체감’으로 이어지지는 못한다. 동작역에서 11구역까지는 도보로 약 15분이 걸렸고 가장 가까운 동까지도 그 정도 시간은 감안해야 한다. 언덕이 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약간의 경사가 꾸준히 있어 스트레스는 분명 존재할 수 있다는 인상이다. 단지 내부 지형 역시 완전한 평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실생활에서는 흑석역 접근성이 더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9호선 흑석역 3번 출구까지는 도보로 약 10분이 소요돼 실거주자 입장에서는 동작역보다 흑석역을 생활역으로 삼는 경우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써밋 더힐'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
▲'써밋 더힐'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

조망은 기대와 제약이 공존한다. 한강과의 거리가 가깝고 단지 외곽에서 한강 방향이 열려 있다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다. 다만 단지 전면부에 ‘한강현대아파트’가 자리하고 있어 중저층 세대의 경우 한강 조망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생활 인프라는 탄탄한 수준이다. 중대병원이 가깝고 흑석초까지는 도보로 약 15분 수준이다.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흑석고도 도보권에 들어온다. 서울은로초, 중앙사대부속초·중은 버스로 네 정거장 내외면 접근 가능해 생활권 선택지가 넓다는 평가다. 단지를 둘러싼 국립현충원 일대 녹지와 한강 접근성이 맞물리며 ‘공원형 입지’라는 점도 부각된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흑석뉴타운 내 기존 시세와 강남권 인접성, 한강 조망 등을 감안할 때 전용면적 84㎡ 기준 20억 원 이상이 예상된다. 흑석뉴타운 ‘대장’ 단지로 꼽히는 흑석자이 전용 84㎡가 20억 원대 중후반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 비교 대상으로 거론된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흑석뉴타운 가운데서도 강남 접근성이 가장 좋다는 평가가 있는 데다, 현충원·한강이라는 입지 프리미엄이 확실한 곳”이라며 “다만 한강 조망의 동·층별 차이가 있어 최종 분양가와 타입 구성에 따라 실수요자 체감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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