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한국 기업 규제, 경쟁국보다 높다⋯네거티브 전환 시급”

입력 2025-12-23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문가 76.7% "경쟁국보다 규제 높아"
국회 입법 규제혁신 도움 안 돼
첨단산업 규제 체감 여전히 과중

▲첨단산업과 신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해 필요한 규제혁신 제도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첨단산업과 신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해 필요한 규제혁신 제도 (사진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국내 전문가 상당수가 우리나라 기업 규제가 미국·일본·중국 등 경쟁국보다 높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회의 입법 활동이 규제 혁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도 절반에 육박하며,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문가 2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규제혁신 정책과 주요 규제 이슈에 대한 전문가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의 76.7%는 첨단산업·신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 규제 수준이 경쟁국인 미국·일본·중국보다 높다고 답했다. ‘경쟁국과 유사하다’는 응답은 19.2%, ‘경쟁국보다 낮다’는 응답은 4.1%로 집계됐다.

첨단산업·신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규제혁신 제도로는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원칙 허용, 예외 금지)’이 꼽혔다. 복수 응답 기준으로 응답자의 61.6%가 이를 선택했다.

국회 입법 활동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 응답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46.6%는 최근 국회의 입법 활동이 규제혁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38.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5%였다.

반면 정부의 규제혁신 정책 추진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더 많았다. 응답자의 58.5%가 현 정부의 규제혁신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7.9%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불합리하고 불필요한 규제 합리화를 목표로 설정했다’는 응답이 57.0%로 가장 많았고, ‘규제혁신에 대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 53.1%, ‘수요자 중심·성과 지향·속도감 있는 규제혁신 추진’ 39.8% 순이었다.

최근 민주노총 택배노조가 요구한 새벽배송 금지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응답자의 78.5%가 새벽배송 금지에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찬성 의견은 18.3%에 그쳤다. 반대 이유로는 ‘직장인·맞벌이 가구 등 소비자 편익 저해’가 58.7%로 가장 많았고, ‘배송 업무 편리성 등으로 택배기사들이 새벽배송을 원한다’는 응답이 41.9%, ‘새벽배송 관련 일자리 축소 우려’가 37.2%로 뒤를 이었다.

김재현 한국경영자총협회 규제개혁팀장은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반도체 등 첨단산업 패권 경쟁에서 각국은 막대한 보조금과 세제 지원, 수출 통제 등 다양한 수단으로 자국 기업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거미줄 같은 규제 장벽을 걷어내고, 네거티브 방식으로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해 끊임없는 혁신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욕증시, AI 관련주 강세에 산타랠리 조짐…나스닥 0.52%↑
  • 열차 대란 피했다…철도노조 파업 유보
  • 올해 7만5000가구 분양한 10대 건설사, 내년엔 12만 가구 푼다
  • 은행권 '금융배출량 플랫폼' 이달 말 가동…실측 데이터 부실 '반쪽 출발'
  • 중고차까지 확장…車업계, 오프라인 접점 넓히기 [ET의 모빌리티]
  • 김 수출 10억 달러 시대⋯무관세 힘입어 K푸드 대표 주자로
  • 韓수출, 사상 최대 실적 '새 역사'⋯반도체·자동차 '쌍끌이'
  • 삼성바이오로직스, 美 생산시설 인수로 ‘역대급 성과’에 방점
  • 오늘의 상승종목

  • 12.23 12:40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669,000
    • -0.21%
    • 이더리움
    • 4,471,000
    • -0.58%
    • 비트코인 캐시
    • 880,000
    • +1.5%
    • 리플
    • 2,825
    • -1.33%
    • 솔라나
    • 187,600
    • +0.05%
    • 에이다
    • 550
    • +0.73%
    • 트론
    • 424
    • -1.4%
    • 스텔라루멘
    • 328
    • +1.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8,260
    • +2.73%
    • 체인링크
    • 18,650
    • -0.11%
    • 샌드박스
    • 170
    • -2.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