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해 ‘AI 해고’ 5.5만 명…전체 해고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입력 2025-12-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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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AI, 인간 업무 11.7% 대체 가능”
아마존, 창립 이래 최대 규모 구조조정
MS·세일즈포스 등도 대규모 감원 나서
팬데믹 시기 과잉 고용 후폭풍 지적도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미국에서 벌어진 해고가 코로나19 이후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이 해고의 이유가 된 경우만 5만 건이 넘으면서 AI로 인한 구조조정이 일상이 돼 가는 모습이다.

21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컨설팅 업체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를 인용해 올해 미국에서 총 117만 개의 일자리가 감축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연말까지 220만 명이 해고됐던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AI로 인해서만 5만5000건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의 경우 7만1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는데, 이 중 6000개 이상이 AI와 관련한 이유로 없어졌다.

매사추세츠공대(MIT)는 AI가 미국 노동시장에서 11.7%에 해당하는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금융과 의료, 기타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만 최대 1조2000억 달러(약 1777조 원)의 임금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도 내다봤다.

AI를 이유로 진행하는 해고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진행 중이다. 10월 아마존은 AI를 포함한 주요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1만4000개의 본사 일자리를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구조조정 규모는 아마존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당시 베스 갈레티 인력경험·기술 담당 수석 부사장은 “이번 세대에서 AI는 인터넷 이후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고 기업들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혁신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며 “우린 고객과 비즈니스를 위해 최대한 신속하게 움직이고자 계층 구조를 줄이고 책임감을 강화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약 1만5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기로 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MS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사명을 재구상해야 한다”며 AI 전환에 따른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밖에도 세일즈포스가 9월 AI를 활용해 고객 지원 직원 4000명을 감원했다고 발표했고 IBM은 5월 AI 챗봇이 인사 담당 직원 수백 명의 자리를 대체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고의 본질이 AI가 아닌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시기 벌어진 과잉 고용에 있다고 분석했다. 옥스퍼드인터넷연구소의 파비안 스테파니 AI 담당 조교수는 “대유행 기간 실적이 좋았던 많은 기업이 과잉 고용했다”며 “최근 벌어진 해고는 시장 정리일 뿐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들은 ‘우리가 2~3년 전에 계산을 잘못했다’고 말하는 대신 이제 와 희생양을 찾는 것”이라며 “‘이 모든 게 AI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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