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22일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이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투자자 참여 확대를 축으로 본격 추진되며, 중장기적으로 코스닥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나정환·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질적 개선과 신뢰 회복을 동시에 겨냥한 정책 패키지”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코스닥본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강화하고, 상장 심사와 상장폐지 구조를 전면 재설계한다는 방침이다. 국가 핵심 기술 분야를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특례상장을 도입하고, 연내 인공지능(AI)·에너지저장장치(ESS)·우주 산업을 중심으로 세부 심사 기준을 마련한다.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위해 상장폐지 전담 조직도 확대한다.
기관투자자 유입을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된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기금운용평가 기준 개선을 검토하고, 코스닥벤처펀드 세제 혜택 확대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신규 세제 지원도 추진한다. 공모주 우선배정 비율을 30%로 높여 기관의 안정적인 시장 진입 여건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들은 “정책 기대감으로 코스닥 지수가 반등하고 있지만 코스피와의 수익률 격차는 여전히 큰 수준”이라며 “상장·퇴출 구조 개편과 기관 자금 유입이 가시화되면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형 반도체 기업의 설비투자(CAPEX) 확대에 따른 코스닥 IT 업종 실적 개선과 함께, AI·ESS·우주 등 신성장 산업 중심의 벤처 투자 확대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