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처럼 먹는 계란'에 발길 멈췄다" [2025 에그테크]

입력 2025-12-2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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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진행 중인 에그테크코리아 2025 박람회 '조인' 부스 앞에 관람객들이 줄을 서있다. (이난희 @nancho0907)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진행 중인 에그테크코리아 2025 박람회 '조인' 부스 앞에 관람객들이 줄을 서있다. (이난희 @nancho0907)

21일 오전 10시 10분,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 오픈 시간이 오전 10시였지만 행사장 문이 열리자마자 관람객들이 곧장 한 부스로 향했다. 이투데이가 주관한 '에그테크코리아 2025' 현장에서 계란 유통 전문기업 '조인' 부스 앞에 입장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선 것이다.

업력 47년의 조인은 국내 계란 산업에서 생산·위생·가공 전 분야를 체계화해온 기업이다. 2017년부터는 동물복지 유정란 중심으로 사육환경 개선을 본격화하며 동물복지·유기농·무항생제 제품군을 확장해왔다. 단순한 원물 유통을 넘어 구운란·반숙란 등 조리 편의 제품과 에그샐러드·에그스프레드 같은 즉석식품, 외식업·베이커리용 전란액·난백액·난황액 등으로 제품군을 수직계열화해 '에그테크(Egg Tech)' 기반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진행 중인 에그테크코리아 2025 박람회 '조인' 부스의 회사소개 zone. 관람객들이 낱말 퀴즈를 풀고 있다. (이난희 @nancho0907)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진행 중인 에그테크코리아 2025 박람회 '조인' 부스의 회사소개 zone. 관람객들이 낱말 퀴즈를 풀고 있다. (이난희 @nancho0907)

이날 조인은 현장에서 '회사 소개 존(zone)'과 체험형 이벤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관람객은 벽면에 전시된 회사 연혁과 제품 설명을 읽은 뒤 낱말 퀴즈를 풀고, 정답자에게 '조인 백색 구운란 2구'를 증정받았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부스 설명을 꼼꼼히 살피는 모습이 이어졌다.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진행 중인 에그테크코리아 2025 박람회 '조인' 부스. 관람객들이 '마이에그라이프(My Egg Life)'를 보고 있다.  (이난희 @nancho0907)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진행 중인 에그테크코리아 2025 박람회 '조인' 부스. 관람객들이 '마이에그라이프(My Egg Life)'를 보고 있다. (이난희 @nancho0907)

현장의 하이라이트는 신제품 시식이었다. 조인은 최근 론칭한 단백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이에그라이프(My Egg Life)' 가입자에게 1인당 3구 시식 플레이트를 제공하며 신제품 '마이 에그 라이스'를 전면에 내걸었다.

'마이 에그 라이스'는 달걀 흰자를 쌀알처럼 으깨 팩 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실제 밥처럼 먹을 수 있는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1팩(180g) 기준 달걀 약 4.5개 분량이 들어 있으며, 단백질 함량은 17g에 달한다. 바쁜 일상 속에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소비자들을 위해 든든하면서도 부담 없는 한 끼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 개발됐다.

조리 편의성도 강조했다.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데워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이날 현장 시식에서는 기본맛(Plain)과 후리가케맛(Furikake), 카레맛(Curry) 등 다양한 시즈닝을 곁들인 형태로 제품을 선보였다.

가족과 함께 현장을 찾은 조정민(37·남) 씨는 "그냥 계란만 먹으면 심심한데, 시즈닝을 함께 넣어 먹으면 안 질리고 먹기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옆에서 시식하던 아이들은 "아빠, 카레맛이 좋아"라고 웃었다.

블로그를 보고 방문했다는 이장현(53·여) 씨는 "아침을 급하게 먹어야 하는 사람들은 밥을 하면 번거로운데, 이 제품은 건강하게 금방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다"며 "카레를 뿌려 먹을 수 있고, 후리가케를 뿌려서 먹을 수도 있어서 유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인은 '계란을 미래 단백질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방향성을 박람회 현장에서 보다 선명히 드러냈다. 프리미엄 동물복지 계란부터 즉석식품·B2B 액란 제품까지 이어지는 기존 포트폴리오에 더해 난각 칼슘·계란 유래 아미노산·펩타이드 등 기능성 원료 개발과 수출 확대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계란을 '원물'이 아니라 '단백질 솔루션'으로 재정의하겠다는 전략이 B2C 브랜드 론칭과 체험형 마케팅으로 연결된 셈이다.

한편, 이투데이가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에그테크코리아2025는 계란의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조명하는 국내 최초·최대 계란 전문 박람회다. '계란, 미래를 열다: K푸드의 글로벌과 웰니스'를 주제로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이날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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