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혜성과 NL서부 '더비' 예고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MLB닷컴,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9일과 20일(현지시간)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입단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공식 발표가 이뤄진다.
계약 규모는 3년 1300만 달러(약 192억 원)에서 1500만 달러(약 222억 원) 사이로 알려졌다.
송성문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소속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함께 뛴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과 '지구 라이벌'로 재회한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 모두 NL 서부지구 소속이다.
샌디에이고에서 MLB 생활을 시작한 '히어로즈 선배' 김하성은 NL 동부지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한 상태다.
2026 정규시즌에서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다저스와 각각 13경기, 애틀랜타와 7경기를 치른다. 송성문이 빅리그에 안착하면 '히어로즈 선후배 더비'가 자주 펼쳐질 전망이다.
디애슬레틱은 송성문을 '늦깎이(late-blooming)' 선수로 소개했다. 송성문은 2024시즌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 OPS 0.927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상급 내야수로 도약했고, 올해도 타율 0.315, 26홈런, 90타점, OPS 0.917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성문이는 좋은 재능을 갖춘 선수였는데 그 재능을 살리지 못했다"며 "같은 팀에서 뛸 때 쓴소리도 했는데, 지금은 빅리그에 도전할 만한 선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정후도 "성문이 형은 예전에는 포기가 빨랐는데 지금은 엄청난 노력으로 최고의 선수가 됐다"며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