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친환경·사업화 전략 한눈에

에그테크(Egg-Tech)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여 식품·축산·뷰티·친환경 소재까지 아우르는 산업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에그테크코리아 2025’ 투자 IR 데모데이에서는 해조류 기반 친환경 소재부터 사료 관리 데이터 플랫폼, 인공지능(AI) 달걀 품질 검사, 난황유 화장품, 천연 방역 솔루션까지 다양한 기술이 소개됐다. 이날 행사에는 마린이노베이션·에임비랩·한밭아이오티·JS뷰티·한솔루트원 등 스타트업과동훈인베스트먼트·컴파벤처스·마음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탈(VC)이 참석했다.
해조류 기반 친환경 소재 기업 마린이노베이션은 기후위기와 플라스틱 오염 해법으로 해조류를 제시했다. 식품 부산물과 먹지 못하는 해조류를 활용해 패키징과 종이를 만들고, 이를 연료·비료로 재활용하는 순환 모델이다. 차완영 마린이노베이션 대표는 “해조류는 바다에 녹아 있는 이산화탄소를 목재보다 최대 50배까지 흡수한다는 보고도 있다”며 “한국의 해양 자원을 활용해 탄소 흡수원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해조 사료를 먹인 닭이 낳은 ‘해조 계란’도 신사업으로 제시했다.
축산 사료 관리 데이터 플랫폼 기업 에임비랩은 사료통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유통·배송 비효율을 줄이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권승인 에임비랩 팀장은 “사료가 얼마나 남았는지 몰라 급배송이 반복되는 구조를 데이터로 바꾸고 있다”며 “과잉 배송을 25% 이상 줄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90여 농가에 설치를 마쳤고, 동남아를 기점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한밭아이오티는 AI 기반 달걀 품질검사 장비로 신선도 관리의 표준을 제시했다. 외관과 내부를 동시에 분석해 신선도 지수를 제공한다. 정진해 한밭아이오티 대표는 “AI 검사는 사람의 감을 넘어 정밀도와 지속가능성을 높인다”며 “소비자가 마땅히 누려야 할 품질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JS뷰티는 난황유 기반 탈모·안티에이징 화장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초임계 추출 공법으로 성분 손실을 줄였다. 박혜진 제이에스뷰티 대표는 “난황유의 핵심은 추출 기술”이라며 “처음부터 글로벌을 겨냥해 중동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연추출물 방역 솔루션 기업 한솔루트원은 축산 질병 대응 기술을 소개했다. 폴리페놀과 커큐민 기반 솔루션을 결합한 방식이다. 황한솔 한솔루트원 대표는 “유해 화학 성분에 의존한 기존 소독 체계의 한계를 넘고 싶었다”며 “현장에서 바로 쓰일 수 있는 방역 기술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