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8566명 취업⋯취업률 약 85%

SSAFY 13기 수료생 김소중 씨는 7주간의 프로젝트 기간 팀원들과 함께 AI 기반 응급환자 이송 관제 시스템 ‘AI EMS’를 개발했다. AI EMS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불리는 응급환자 이송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된 서비스다.
AI EMS는 이러한 문제를 AI로 분산·자동화해 해결했다. 구급대원이 환자의 상태를 음성으로 브리핑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적합한 병원들에 이송 요청을 일괄 전송한다. 병원은 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수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이송이 확정되면, 이동 중 이뤄진 응급 처치와 환자 상태 변화 역시 AI가 자동으로 기록한다. 이 모든 과정은 음성 명령만으로 작동해 구급대원이 환자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 씨는 프로젝트 완성의 배경으로 SSAFY의 실습 중심 교육 환경을 꼽았다. 그는 “AI를 직접 써보고 비교하며, 구현할 수 있었던 경험이 가장 큰 자산이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대표 일자리 창출 CSR 프로그램 SSAFY가 대한민국 청년들의 AI 인재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8년 시작 이래 현재까지 누적 1만125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이 중 85%는 취업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는 교육 과정을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해 국가 차원의 실전형 AI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8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캠퍼스에서 13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김영훈 장관, 이준석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을 비롯해 수료생 및 가족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전 산업 영역에 걸친 AX(AI 전환) 흐름에 발맞춰 교육생들이 산업현장에서 요구되는 'AI 활용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시스템과 인프라를 대폭 강화했다. 연간 1725시간 중 1025시간을 AI 교육에 할애했으며, 8개 AI 교육 과정을 새롭게 도입했다. 교육 과정 개편에는 KAIST, 서울대, 연세대 등 국내 유수의 AI 전문 교수진들이 참여했다.
특히 실습 위주의 교육이 장점이다. 교육생들은 1학기에는 AI 입문 강의와 프로그래밍 등 기초·중급 교육을 받고, 2학기에는 AI 실습 특강과 팀 프로젝트를 통해 실전 감각을 키운다. AI 실습용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챗GPT·제미나이 등 AI 도구도 제공하고 있다.
강대범 삼성전자 파트장은 “전체 교육 과정 중 실습이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보통 비전공자의 경우 교육을 마치고 나면 대학교 전공 2학년 수준까지, 전공자의 경우에는 실무 2년 차 개발자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교육생들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채용 박람회, 기업 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해 진로 상담, 면접 컨설팅, 채용정보 제공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 관계사 임직원들 역시 교육 멘토로 참여한다.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KT DS, LG유플러스, 현대모비스 등 IT·통신·유통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에 취업했으며, 포티투마루, 뉴빌리티 등 유망 스타트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의 수는 2355개에 달한다. 170여 개의 기업에서는 채용 시 서류 면제 및 가점 등 SSAFY 수료생을 우대하고 있다.
박 사장은 "많은 기업에서 비즈니스의 AI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AI 시대를 여러분의 기회로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