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국내 채권시장이 국채선물 만기와 거래 위축 속에서 환율 변수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발언이 맞물리며 혼조를 보였고, 글로벌로는 유가·연준 발언이 금리 방향을 제한했다고 18일 분석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보합권 혼조로 마감했다"라며 "환율 상승에 대한 경계와 이 총재 발언 등이 혼재한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 총재는 물가설명회에서 현 환율과 관련해 금융위기 가능성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매파적인 입장이었으나 새로운 요인보다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발언을 반복했다.
이어 "전일 미국 고용지표 영향으로 국내 금리도 소폭 하락 출발했지만 점차 하락폭이 축소했고, 원/달러 환율이 1480원을 상회하자 금리 하락폭을 대부분 반납했다"라며 "외환당국의 통화스와프 재개 소식이 알려지며 환율이 일부 되돌려지긴 했으나 큰 폭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미국 채권시장은 약보합 마감했다. 유가 반등과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완화적 발언 등이 영향을 미쳤다.
김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제재 대상 유조선 출입을 전면 봉쇄하는 등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수위를 상승했다"라며 "이에 유가가 상승하며 전일 채권 강세분을 되돌렸다"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월러 연준 이사가 고용시장에 대해 매우 연약하다고 언급한 것도 금리 상승을 제한했다"라며 "한편, 영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하회했고 영란은행(BOE)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영국 금리가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