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 가격이 상승 국면에 접어들면서 내년 스마트폰 가격 역시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 전체 출하량도 올해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부품 비용 급등이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제조사별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19%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샤오미(14%), 비보(9%), 오포(8%), 아너(6%)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모든 제조사의 성장률이 전년 대비 1.2%~3.4% 감소할 전망이다.
황민성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현재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것은 200달러 이하 저가형 시장으로, 연초 이후 BoM(자재명세서)이 20~30%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고가 시장 역시 10~15% 수준의 가격 인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가격은 내년 2분기까지 추가로 40% 상승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이미 높아진 수준의 BoM이 현재 대비 최소 8%에서 최대 15% 이상 더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내년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 대비 6.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9월에 발표한 기존 ASP 전망치(3.9%)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솔루션 가격이 전년 연간평균 대비 9% 상승했고, 카메라 모듈 가격도 3% 올랐다.
이처럼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 가격 인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 17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며, 차기 아이폰 18 역시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해 샤오미는 10월 출시한 레드미 K90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으며 비보, 오포 등도 가격 상승 대열에 합류하는 추세다.
이에 내년 초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 인상 여부도 주목된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 S25 시리즈의 출고가는 S24 시리즈와 동일하게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2월 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