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 65% 시대 속 국민평형 트렌드 변화… 싱글과 딩크족이 원하는 소형 아파트는?

입력 2025-12-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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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인 가구 비중 역대 최고치, 소형 평형 청약 경쟁률 전용 84㎡ 대비 6배↑

- 삶의 질·취향 중시하는 싱글과 딩크족 맞춤형 커뮤니티·공간 설계 주목

소형 면적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사회가 본격적인 1·2인 가구 시대에 접어들면서 주거 시장의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2인 가구 비중은 6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가구의 약 3분의 2에 해당한다. 싱크(SINK: Single Income, No Kids·외벌이·무자녀)와 딩크(DINK: Dual Income, No Kids·맞벌이·무자녀), 비혼주의(비혼·무자녀) 등의 가구 확대가 두드러지며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소형 아파트가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 청약 시장에서도 이러한 흐름은 뚜렷하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1월~11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전용면적 59㎡는 평균 29.79대 1을 기록했지만, 전용면적 84㎡는 5.67대 1에 그쳤다. 여기에 전용면적 59㎡의 일반공급 물량은 단 5520가구에 불과했지만, 전용면적 84㎡의 일반공급 물량은 2만 5156가구에 달해 희소성 역시 높다는 평가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소형 면적의 경쟁률이 더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 지난 4월 청약을 받은 인천 미추홀구 ‘시티오씨엘 7단지’의 경우, 전용 59㎡는 71가구 모집에 1012명이 신청해 14.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해당 단지 전체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43대 1에 그쳐 소형 평형에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 같은 시장 흐름에 맞춰 건설사들도 상품 전략에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단순히 작은 면적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형 면적임에도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특화 설계를 도입해 ‘작지만 알찬 생활’을 구현하고 있다. 재택근무와 개인 업무를 위한 프라이빗 오피스, 취미와 여가를 위한 골프 트레이닝 센터와 G·X룸, 피트니스 공간 등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커뮤니티가 강화되면서 효율성을 누릴 수 있는 주거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리서치 본부장은 “1·2인 가구의 증가와 생활 방식 변화에 맞춘 소형 면적 주택은 다양한 기능과 커뮤니티를 담아내는 새로운 주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건설사들은 실수요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상품 전략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 조감도 (한화 건설부문·포스코이앤씨)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 조감도 (한화 건설부문·포스코이앤씨)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는 상인천초교 주변 남동구 간석동 일대를 재개발해 공급하는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오는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총 24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568가구 중 7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은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춘 브랜드 대단지로, 체육시설로는 골프연습장과 스크린 골프, GX룸, 필라테스 스튜디오, 샤워실 등이 마련되며 자녀 보육과 교육을 위한 키즈 북하우스, 그룹스터디룸, 1인 스터디룸, 키즈 카페, 키즈 짐 등도 계획돼 있다. 이 외에도 입주민의 업무와 여가를 위한 이벤트룸, 프라이빗 오피스, 스튜디오, 버블 카페 등 다채로운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부 평면도 역시 눈길을 끈다. 거실은 우물 천장 설계를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주방은 프리미엄 키친 인테리어 옵션(유상)을 선택할 경우 트렌디한 오픈형 구조로 효율적인 동선을 갖춰 소통과 실용성을 동시에 챙겼다. 주거공간은 안방과 침실 사이에 목도어를 옵션으로 설치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공간을 분리하거나 확장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또, 인천지하철 1·2호선 인천시청역과 간석오거리역이 도보권에 있으며 초품아·공품아 입지까지 갖춰 교통과 생활 편의성이 뛰어나다.

금성백조주택은 경기 이천시 증일동 일원에 짓는 ‘이천 중리 B3블록 금성백조 예미지’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1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009가구 규모다. 내년 11월 입주가 예정된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이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전용 59㎡ A 평면에 드레스룸 등을 갖췄으며 주방과 거실이 이어지는 구조로 높은 공간 활용도를 갖췄다.

지방에서도 소형 면적 위주 분양이 이어진다. 한화 건설부문은 부산 남구 대연동 일원에 짓는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4층, 6개 동, 총 367가구 중 전용면적 59㎡ 10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조망, 채광, 통풍 등이 균형 있는 평면 설계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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