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시민 데이터 비용 2072억 아꼈다⋯“시내버스·버스정류소에서 효과”

입력 2025-12-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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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데이터 총 사용랑 3.6만TB...누적 접속 124% 늘어 12.9억 명
시내버스·정류소 비용편익 44배...26억 들여 1157억 비용절감 효과

▲서울시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공공와이파이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공공와이파이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지난해 한 해 동안 서울시민이 ‘공공와이파이’를 통해 얻은 통신비 절감 효과는 약 2071억5000만 원에 달해 단순한 편의 제공을 넘어 대규모 경제적 편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 시대에 데이터 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서울시 공공와이파이가 시민의 실질적인 경제 복지로 자리 잡은 셈이다. 지자체 처음으로 ‘기간통신사업자’로 지정된 서울시는 공공성과 실질적 복지 효능이 확인됨에 따라 관련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16일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관련 통계 분석에 따르면 시민 이용률이 가장 높은 시내버스와 버스정류소 와이파이가 비용 투입 대비 편익이 약 44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시내버스와 정류소 와이파이 운영을 위해 투입된 회선료(통신요금)는 약 26억4000만 원이었다. 시민이 이곳에서 사용한 데이터양 2만352TB(테라바이트)를 시중 통신사의 5G 최저요금 단가인 1GB(기가바이트)당 5550원으로 환산하면 약 1156억7000만 원의 가치로 소요 예산 대비 약 44배의 편익 효과가 발생한 것이다.

범위를 서울시 전체 공공와이파이(3만4363대)로 넓히면 그 효과는 더 크다. 2024년 서울시 공공와이파이의 연간 데이터 총사용량은 3만6449TB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2만3919TB) 대비 52.4% 급증한 수치다.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353만 명에 달하며 누적 접속자 수는 전년 대비 124.2% 증가한 12억8700만 명을 기록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한 2024년 전체 비용 편익(통신비 절감 효과)은 연간 2071억5000만 원에 이른다.

시민 만족도 역시 높다. 시 조사 결과, 공공와이파이 이용 경험은 74.5%였으며 이 중 ‘만족한다’는 응답은 74.8%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4.7%는 ‘공공와이파이가 통신요금 절감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고 답하는 등 정책 체감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운영 성과 (서울시 디지털도시국)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운영 성과 (서울시 디지털도시국)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설치 사업은 앞으로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시는 올해 9월 지자체 최초로 ‘기간통신사업자’로 지정됐다. 이를 통해 직접 통신망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과거에는 통신사의 회선을 임대해 쓰는 방식에 의존해야 했으나, 이제는 서울시가 직접 자가망(S-Net)을 깔고 와이파이를 설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전송 속도와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통신 사각지대를 주도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현재 약 3만4000대인 공공와이파이를 지속해서 확충하고 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주요 거리, 전통시장, 공원(하천)뿐만 아니라 복지시설과 공공기관 등 디지털 약자가 주로 이용하는 공간에 인프라를 집중하고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공공와이파이 관련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민선 8기 공약에 따라 2026년까지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와 디지털 약자 시설에 신규 AP(무선공유기)를 지속해서 신설한다.

또 보안성이 강화된 WPA3 인증 방식을 도입해 공공와이파이의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보안 문제도 해결한다. 에스플렉스센터 내 통합관리센터에서는 24시간 품질을 모니터링하고, ‘장애처리기동대’를 운영해 고장 발생 시 즉각 대응하는 체계도 갖추고 있다.

한편 시내버스와 버스정류소 공공와이파이를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해야 한다는 '서울시의회 교통분야 정책 유효성 검증 연구용역' 결과는 실적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정책 효과를 측정하긴 어렵다는 의견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보고서는 정책효과 검증 한계를 드러내 사업 폐지 및 재구조화의 근거로 보기 어렵다”며 “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었고, 시내버스 및 버스정류장 데이터 이용 비중은 가장 많은 55.8%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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