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전국 부동산 시장이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동반 하락하며 9월 반짝 반등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아파트 거래는 전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증가했고 오피스텔 거래금액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2025년 10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8만9967건으로 전월 9만5109건 대비 5.4%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45조86억 원에서 6.2% 줄어든 42조23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0.4% 감소했고 거래금액은 39.9% 증가했다.
9개 부동산 유형 가운데 아파트만 유일하게 거래량이 증가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0.5% 늘었다. 공장·창고 등 일반이 19.8% 줄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공장·창고 등 집합은 18.8% 감소했다. 상업·업무용빌딩은 16.2% 줄었다. 이어 △상가·사무실은 -16.1% △토지 -13.0% △단독·다가구 -6.5% △연립·다세대 -5.3% △오피스텔 -4.4%를 기록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오피스텔과 아파트만 증가했다. 오피스텔은 전월 대비 4.6%, 아파트는 3.9%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상업·업무용빌딩 -37.4% △공장·창고 등 일반 -28.9% △토지 -21.0% △공장·창고 등 집합 -14.1% △상가·사무실 -8.8% △단독·다가구 -6.5% △연립·다세대 -3.3%이었다.
10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만7134건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28조721억 원으로 3.9%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24.4% 증가했고 거래금액은 71.3% 늘었다.
시도별로는 17개 시도 가운데 6곳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했다. 세종이 전월 대비 22.5% 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인천과 경기 부산도 상승했다. 반면 제주 거래량은 44.1% 감소하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경북과 강원 충남 전남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거래금액은 10개 시도에서 전월 대비 증가했다. 인천이 23.4% 늘며 상승폭 1위를 기록했다. 세종과 부산 경남 경기에서도 증가세가 나타났다. 나머지 7개 시도는 하락했다. 제주 거래금액은 41.5% 감소했다.
10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206건으로 전월 대비 4.4% 줄었다. 거래금액은 8934억 원으로 4.6%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6.3% 늘었고 거래금액은 53.7% 증가했다.
서울 오피스텔 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서울 거래량은 전월 대비 46.8% 늘어난 1188건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4816억 원으로 73.7%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전국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2846건으로 전월 대비 16.1%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1조2459억 원으로 8.8%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27.7% 감소했고 거래금액은 6.6% 줄었다.
지역별 편차도 컸다. 거래량은 세종과 서울, 경남, 광주에서 증가했다. 반면 대구와 울산, 전북, 경북, 제주 등 다수 지역에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은 광주 전남 서울 인천 등 4개 지역만 증가했다. 울산은 거래금액이 77.3% 감소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10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함께 줄며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는 10·15 대책 시행을 앞둔 막차 수요 영향이 있었지만 연말로 갈수록 규제 효과가 본격화되면 관망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