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는 올해 10월부터 아라뱃길, 청라~계양 구간에서 진행된 K-UAM 실증사업(그랜드챌린지)을 통해 민간 컨소시엄의 통합 운용 능력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실제 운항환경에서 운항·교통관리·버티포트 운영 등 핵심 요소를 점검하는 게 핵심이었다. 우선, 민간 컨소시엄은 K-UAM 원팀(KT·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공사·현대자동차·현대건설)과 드림팀(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이 참여해 공군의 협조 속에 UAM 대역기(헬리콥터)를 활용해 다양한 운용 시나리오를 점검했다.
두 컨소시엄 모두 운항 절차, 교통관리 체계, 버티포트 운영시스템, 비정상 상황 대응 절차 등 주요 기능을 정상적으로 수행했으며, 기관 간 정보 공유와 시스템 연계성도 안정적으로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증에 참여한 K-UAM 원팀의 KT는 “실제 도심 환경이라는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도 UAM 교통관리 체계와 5G 항공망의 흔들림 없는 성능과 안정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K-UAM 드림팀의 한국공항공사도 “공사가 자체 개발한 UAM 교통관리시스템을 미국 보잉사의 인공지능 기반 항공정보시스템과 연계해 운항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극동대·한서대·경운대 교수 및 기술위원 등으로 구성된 검증 평가단은 “통합 운용성 전반에서 계획된 기술 목표를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24일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UAM 연구개발용 국산 전기수직이착륙(electron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eVTOL) 기체인 OPPAV(Optionally Piloted Personal Air Vehicle)를 활용한 도심 실증비행도 했다. 관계자 초청 비행시연행사와 함께 진행된 이번 실증에서는 다중위성·다중주파수 기반의 항재밍(Anti-Jamming) 기술이 도심 전파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확인됐다.
기체의 위치정확도는 비행 전 구간에서 정상 범위를 유지했고, 지상과 통신 품질도 안정적이었다. 또한, 위성항법 보정신호도 지속해서 수신돼 자동항법비행에 필요한 신뢰성도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증은 국토부가 정립한 UAM 5대 안전이슈(전파간섭, 빌딩풍, 조류충돌, 항공기·드론과의 분리, 배터리 화재) 중 도심에서 빈도가 높은 전파간섭 분야를 실제 환경에서 검증한 사례로도 의미가 있다.
김홍목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도심 실증을 통해 UAM 운용체계와 핵심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기체 개발 단계와 보조를 맞춰, 위험은 낮추면서도 현실적인 운용 환경을 점검할 수 있는 실증 방식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