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증시는 11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도 전체적으로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3.98포인트(0.90%) 하락한 5만148.82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아래를 향했다.
시장이 주목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전체적으로 비둘기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일본 증시에 순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뉴욕증시 마감 후 오라클의 실적이 나오자 AI 관련 종목에 타격을 줬다. 일본 AI 대장주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7.68% 급락했다.
오라클의 2026회계연도 2분기(9∼11월) 매출과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을 뿐만 아니라 자본지출 전망이 상향됐다. 이에 이른바 '인공지능(AI) 산업 거품'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게 됐다.
FOMC 이슈를 무난히 통과하면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등 은행주와 미쓰이물산·스미토모상사 등 상사주, 대성건설·오바야시구미 등 건설주는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의 관심은 일본은행이 18∼19일 개최하는 금융정책결정회의로 옮겨갔다. 이번에 정책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또 미국 AI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미국 현지시간 11일에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홍콩 항셍지수는 보합세를 나타냈고, 중국 본토의 CSI 300 지수는 0.64% 하락했다. 중국 통신 장비 제조업체 ZTE가 해외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해 미국 정부에 10억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 이후 선전 증시에서 ZTE 주가가 10%가량 하락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0.59% 내린 4110.62로 장을 마쳤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호주증시를 대표하는 S&P/ASX 200 지수는 0.15% 상승한 8592로 종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