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판매 시작⋯북미, 유럽 등 순차 출시
1.6 하이브리드 라인업 첫 적용
차급 넘어서는 첨단 보조 시스템 대거 탑재

기아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표 주자인 셀토스를 6년 만에 전면 변경하며 글로벌 주력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형 셀토스는 미래지향 디자인과 고급 사양을 더했고 특히 1.6 하이브리드(HEV) 라인업을 첫 적용해 효율성과 상품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기아는 내년 1분기 국내 출시 후 북미·유럽 순차 투입으로 판매 확장 전략을 전개한다.
기아는 10일 월드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디 올 뉴 셀토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셀토스는 동급 최고 가치를 제공해온 모델이며 새 라인업 역시 디자인·상품성으로 명성을 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셀토스 글로벌 판매 목표를 연평균 43만 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지역별 계획은 △북미 13만 대(미국 약 10만 대) △인도 10만 대 △유럽 6만2000대 △국내 5만4000대 수준이다.
셀토스는 기존 가솔린 단일 라인업에서 하이브리드까지 확장됐다. 하이브리드 비중은 시장별로 상이하다. 인도·중동·중남미는 가솔린 중심, 유럽은 하이브리드 우위, 미국은 가솔린 우세 구도가 유지된다. 기아는 전체 생산 비중을 약 65%(가솔린):35%(HEV)로 예상한다. 이는 전기차(EV) 전환 속도의 변동성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완충 전략이다. 전기차 구매 보류층을 HEV로 흡수하는 ‘전환의 가교 모델’ 역할이 핵심이다.
송 사장은 “기아는 전기차 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셀토스 자체 EV는 계획이 없다“며 ”하이브리드 추가는 탄소 감축과 전동화 기조에 부합하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형 셀토스를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 옵션을 추가한 것은 여전히 정통 SUV를 요구하는 고객이지만 연비 옵션을 원하는 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그 고객을 목표로 하이브리드 선택권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신형 셀토스는 전면은 수직 패턴 그릴과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결합해 브랜드 패밀리룩을 명확히 구축했다. 후면은 테일램프 라인을 수평·수직으로 정리하며 안정감을 강조했다. 디자인 특화 트림인 X-라인은 범퍼 하단 볼륨·클리어런스 확대로 오프로더 감성을 분리한다. 차체는 전장 4430㎜(+40), 전폭 1830㎜(+30), 휠베이스 2690㎜(+60)로 확대됐다. 고객 요구가 컸던 2열 공간·트렁크 활용성을 적극 반영한 수치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기아 어시스턴트, 실내 전력 공급(V2L), 스마트 회생제동 3.0을 포함하며 기존 HEV 대비 사용성이 강화됐다. 어댑티브 크루즈,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안전 하차 보조 등 상위 체급 수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전면 반영했다.
신형 셀토스는 제원 증대, 최첨단 사양 대거 적용 등으로 일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하준 기아 국내상품실장 상무는 “경쟁 차종과 기아 내부적인 레저용차량(RV) 라인업 간의 포지셔닝을 고려해서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