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MRI?MRA?...뇌 정밀검사를 하려면 어떤걸로 해야 할까요?

입력 2025-12-0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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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MRI·MRA·초음파·혈관조영술…증상·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뇌 정밀검사

▲오근 윌스기념병원 수원 뇌혈관센터 진료부장 (윌스기념병원)
▲오근 윌스기념병원 수원 뇌혈관센터 진료부장 (윌스기념병원)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검진 수검률이 일반검진 75.7%, 암검진 60.2%로 코로나 시국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비단 국가건강검진이 아니더라도 가족력이나 현재 갖고 있는 질환에 따라 정밀검진을 받는 경우도 많다. 아무래도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노년기에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질병에 대한 예방과 조기진단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년기에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치매나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뇌 검사'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렇다면 '뇌'에 대한 정밀검사를 위해서는 어떤 검사를 하는 것이 좋을까?

△CT(전산화 단층촬영)

방사선을 이용해 X선을 투과해 뇌 단면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촬영할 수 있으며, 골절이나 뇌의 출혈 여부를 잘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외상 이후 또는 응급상황 등의 시간의 제약이 있을 때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뇌 MRI(자기공명영상검사)

뇌 MRI는 뇌의 해부학적, 병리학적인 정보를 보여준다. 뇌의 미세한 구조까지 정밀하게 촬영하여 뇌에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 뇌의 종양, 뇌졸중, 뇌염, 뇌수막염, 뇌하수체 질환 등 다양한 뇌질환 진단에 유용한다. 뇌뿐만 아니라 척추, 관절 등 각 신체 부위의 질환 진단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연부조직 대조가 우수해 작은 병변도 발견할 수 있다.

강한 자기장을 이용한 검사이므로 금속(지퍼, 똑딱이 단추 등)이 포함된 의류나 액세서리는 피해야 하며, 기종에 따라 20~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

MRA는 MRI를 응용해 뇌혈관의 상태나 흐름에 초점을 맞춘 영상검사이다. MRA는 뇌혈관의 해부학적 구조와 협착, 막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뇌동맥류, 뇌혈관 협착 및 막힘, 뇌혈관 기형, 모야모야병 등 뇌혈관질환 진단에 특히 유용하며 방사선 피폭이 없고, 대부분은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지만, 때에 따라 조영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두통, 어지럼증, 일시적인 마비, 언어장애 등 뇌혈관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권장하고 있다.

△뇌 혈류 초음파

뇌혈류 초음파는 두개골을 통해 초음파를 보내 머리뼈 안에서 흐르는 혈류의 속도와 방향을 측정하는 검사이다. 비침습적이고 통증이 없으며, 외래에서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 만성 두통이나 어지럼증, 실신, 고혈압이나 당뇨로 인한 뇌혈관 이상, 초기 치매 등의 확인을 위해 사용한다.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머리 특정 부위에 초음파 기계를 대고 검사한다. 시간은 20~30분 정도 소요된다.

△경동맥 초음파

경동맥은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통과하는 목에 있는 중요한 혈관이다. 경동맥 초음파를 통해 경동맥 내 혈액의 흐름과 혈관의 상태를 평가하는 검사이다. 이를 통해 뇌로 가는 혈액 흐름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 동맥 막힘이나 동맥협착 등을 진단한다.

경동맥 초음파는 목을 뒤로 젖히고 누운 상태에서 목 부위에 초음파가 쉽게 통과할 수 있도록 젤리를 바르고, 초음파 탐촉자를 대고 모니터를 관찰하면서 진단한다. 시간은 5분 내외로 소요된다.

△뇌혈관조영술

뇌혈관조영술은 대퇴동맥에 카테터를 삽입해 경동맥 또는 뇌혈관에 카테터를 위치시킨 후 조영제를 주입해 뇌혈관을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검사이다. CT나 MRI에서 불분명한 병변을 확인할 수 있어 뇌동맥류, 뇌혈관의 협착 및 막힘, 경동맥협착증 등의 확진을 위한 검사에 주로 사용된다.

시술하는 기관에 따라 시술 6~8시간 전부터 금식하는 경우 또는 금식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시술 전 혈액검사와 조영제 알레르기 여부 등을 확인한다. 대부분 부분 마취 후 진행되며 30분~1시간 정도 소요된다. 검사 후 약 4시간 동안 지혈을 위해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있어야 하며 다리가 굽혀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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