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워너 인수, 벌써 회의론…물가·고용 악화 우려

입력 2025-12-0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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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독점법 위반 지적도
인수 경쟁 파라마운트와 트럼프 친분도 변수
CNN “계약 무산될 수도”
수포로 돌아가면 58억 달러 위약금 내야

▲넷플릭스 로고 너머로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넷플릭스 로고 너머로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를 720억 달러(약 106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미국에서는 벌써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반독점법을 위반한다는 주장 외에도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거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이번 인수 거래에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존재하며 결과적으로 계약이 무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이유는 독점 행위 여부다. 미국 스트리밍 시장을 주도하는 넷플릭스가 경쟁사인 워너브러더스를 인수하면 시장 경쟁력이 비대해질 수 있다. 넷플릭스는 이번 거래로 할리우드에서 더 많은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이러한 이점만으로는 반독점 규제 당국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CNN은 짚었다. 이미 백악관이 거래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규제 당국도 조만간 거래를 자세히 살필 예정이다.

때아닌 경제 문제도 등장했다. 미국작가조합(WAG)은 성명을 내고 “이번 거래로 소비자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고 규탄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넷플릭스가 사실상 가격결정권을 쥐게 돼 주요 서비스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WAG는 아울러 “거래가 성사되면 일자리가 사라지고 임금이 줄어들어 모든 엔터테인먼트 종사자들의 처우가 악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례로 과거 극장과 할리우드 배급사 간 독점 상영 기간은 두 달 정도로 체결됐다. 그러나 스트리밍 산업이 커지면서 기간은 약 45일로 줄었다. 작품당 참여 작가 수와 시즌당 에피소드 수도 감소하는 추세다. 이런 탓에 극장 종사자와 배우, 작가, 감독, 스태프의 일자리가 급감했다고 CNN은 지적했다.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놓고 넷플릭스와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도 주목할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엘리슨, 그의 아버지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와 친분이 두텁다. 이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넷플릭스의 인수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수 성향 매체 폭스뉴스도 “트럼프 행정부가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 거래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거래가 무산되거나 정부 승인이 불발될 시 58억 달러를 위약금으로 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로서는 반드시 거래를 성사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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