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조석, '하모나이저' 출간..."리더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

입력 2025-12-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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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 경영서 ‘하모나이저’ 출간

▲'하모나이저' 표지. (출판사 제공)
▲'하모나이저' 표지. (출판사 제공)

“결국 회사의 존재 이유는 ‘모든 사람’이어야 한다. 좋은 경영자는 좋은 경영 실적을 만드는 사람을 넘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7일 서점가에 따르면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 철학을 응축한 신간 ‘하모나이저’에서 “21세기에는 ‘실시간 연동형 내비게이션’을 모델로 한 ‘하모나이저(Harmonizer)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좋은 경영자의 조건을 이렇게 정의했다. 또 그는 기업 경영에서 “전략의 힘은 선택보다 포기에 있다”며 리더십 비결로 ‘담대한 포기’를 꼽았다.

조 부회장은 HD현대일렉트릭을 ‘만년 적자’의 늪에서 건져 올려 세계 시장의 강자로 탈바꿈시켰다. 이런 성과 덕분에 조 부회장에게는 ‘해결사’, ‘마법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가 하모나이저에서 강조한 조직 성공의 비결은 시스템과 사람의 조화를 통한 ‘하모나이저’ 리더십이다.

조 부회장은 대한민국 산업과 에너지 정책의 산증인이자 전문 경영인이다. 1981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주리주립대 경제학 석사, 경희대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행정고시(2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지식경제부 제2차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세계원전사업자협회(WANO) 회장 등 요직을 거쳤다.

이후 조 부회장은 2019년 HD현대 그룹 최초의 외부 출신 전문경영인으로 영입되며 새 도전에 나섰다. 당시 HD현대일렉트릭은 2년 연속 1000억 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 중이었다. 조 부회장은 취임 1년 만인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이후에도 매년 성장을 거듭해 2024년 기준 영업이익 6690억 원을 달성하고 지난해 코스피 상장 기업 중 주가 상승 폭 1위를 기록했다.

책에선 조 부회장의 경영 비결을 엿볼 수 있다. 그는 기회의 리더십 비결로 ‘담대한 포기’를 꼽는다. 조 부회장은 “전략의 힘은 선택보다 포기에 있다. 선택은 누구나 한다. 그러나 포기는 담대한 자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노키아와 애플의 사례를 들며 “오늘날처럼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남보다 많이 갖는 것보다 남보다 먼저 결단하고 먼저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결국 리더는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이전에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부회장은 21세기 리더십을 ‘실시간 연동형 내비게이션’에 비유한다. 과거의 리더십이 뛰어난 한 명의 경험에 의존했다면, 새로운 리더십은 조직원(운전자)들이 보내는 신호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최적의 경로를 찾아내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조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양극화, 정치적 갈등, 세대 간 단절 등 모든 사회적 위기의 본질은 ‘조화의 붕괴’”라며 “하모나이저는 단지 기업이 아닌 공동체 전체를 회복시키는 하나의 키워드가 된다”고 정의했다. 이렇듯 ‘하모나이저 리더십’은 원만한 관계를 넘어 조직의 다양성을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능동적인 조율자의 역할을 강조한다.

책에는 이러한 철학이 구체적으로 실현된 현장 이야기가 담겨 있다. 조 부회장은 조직 성공의 핵심 동력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제시한다. 조 부회장은 하버드대 에이미 에드먼슨 교수의 이론을 인용하며 “조직원이 심리적 안정감을 가지면 침묵의 굴레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게 되고 업무에 대한 몰입도 또한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이에 직원에게 감사를 전하는 출근길 ‘석다방’ 이벤트를 열기도 하고 또 매달 ‘사장으로부터의 편지’를 띄우며 소통의 벽을 허물었다. 이렇게 구축한 조직 문화는 △균형 △관용 △실천 △창의 △신뢰라는 5가지 핵심 실행 원리와 맞물려 HD현대일렉트릭 성장을 이끌었다.

조 부회장은 “조화는 가장 실천적인 전략이자, 가장 현실적인 리더십”이라며 ‘다름을 연결하는 감각’, 조화의 기술을 재자 강조하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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