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군국주의자 파괴하라’ 교육 받아
푸에블로호 공격했던 병사들도 만나”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일간지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역인권센터 소속 변호사인 카테리나 라셰프스카는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으로 끌려간 것으로 여겨지는 청소년 2명 사진을 들고 증언했다.
그는 “러시아에 의해 점령된 도네츠크 지역에서 12세 소년 미샤와 심페로폴 출신의 16세 소녀 리자가 고향에서 9000km 떨어진 북한 송도원 수용소로 보내졌다”며 “그곳에서 아이들은 ‘일본 군국주의자들을 파괴하라’는 교육을 받고 1968년 미 해군 함정 푸에블로호를 공격했던 북한 병사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래 북한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했다. 무기를 공급하고 지난해는 군 병력을 보냈다.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지난해 말 1만1000~1만2000명의 북한 병력이 파견돼 러시아가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집계하는 ‘전쟁의 아이들’ 데이터에 따르면 최소 1만9546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납치돼 러시아나 러시아가 통제하는 다른 지역으로 끌려갔다. 수천 명 어린이가 러시아 가정에 강제로 입양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러시아군에 의해 가족이 살해된 고아를 포함해 다른 어린이들은 러시아의 군사화·재교육 수용소에 갇혔다.
라셰프스카 변호사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북한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군사 교육을 받고 러시아화하는 재교육 수용소가 약 165곳에 이른다”고 증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