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2기' 성큼…신한금융, 비은행·글로벌·내부통제 전략 재정비

입력 2025-12-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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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 ‘진옥동 2기’ 체제가 공식화되면서 그룹이 직면한 구조적 과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비은행 부문 실적 개선, 내부통제 보완, 글로벌 성장세 유지, 정책 환경 변화에 대응한 전략 조정이 핵심 이슈로 제기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은 2기 체제에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내부통제 고도화 과제를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선다. 은행 부문의 안정적 실적과 글로벌 사업 확대는 기반이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비은행 부문의 수익 안정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 체계 정비는 여전히 비중 있게 다뤄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우선 비은행 계열사의 체력 보완은 2기 전략의 핵심축이다. 일부 계열사는 실적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카드·캐피털 등은 조달 구조 개선과 수익 변동성 완화가 요구된다. 특히 경기 둔화와 금리 환경 변화에 따라 비은행 부문의 충당금 부담과 자본 효율성이 동시 압박을 받을 수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배치하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금융권에서는 비은행 부문이 그룹 전체의 성장 탄력성을 결정짓는 만큼 2기 체제에서는 조직 개편·상품 구조 개편·신사업 조정 등이 병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글로벌 사업은 이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많다. 동남아·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해외 법인의 순익 기여도는 꾸준히 확대됐고 올해도 의미 있는 성장세를 유지했다. 진 회장이 현지 네트워크 확장, 규제 협의,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직접 챙기며 시장 다변화를 추진해온 점을 고려할 때 2기에서는 지역별 수익 구조의 정교화, 현지화 전략 보강, 디지털 심사 체계 확산 등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사업의 존재감은 그룹의 중장기 성장성 판단에도 중요한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확장 속에서도 보완해야 할 과제는 분명하다.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에서 발생한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거래 손실 사건(약 1300억 원 규모)은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문제를 드러냈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기준을 강화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2기에는 리스크 관리 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작업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존재한다. 내부통제 개편은 단순한 제도 정비를 넘어 해외·비은행·디지털 등 사업 모델 전반에 걸친 통합 관리체계 확립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책 환경 변화에 대응한 전략적 조정 역시 요구된다. 신한금융은 2030년까지 110조 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조·기술·미래산업 지원 등 본업 중심의 성장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진 회장이 2기에서 이러한 방향성을 더욱 구체화하고 산업 생태계 기반 금융의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경영·데이터전환(DX) 전략도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 내부 프로세스 최적화, 고객 서비스 고도화, 리스크 예측·감지 기능 향상 등 대다수 과제가 기술 기반 역량과 직결된다. 최근 금융사 전반에서 디지털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신한금융 역시 AI를 활용한 심사·모니터링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할 필요성이 지속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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