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금값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2월물 금 선물은 전날보다 11.7달러(0.3%) 오른 온스당 423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에서 노동시장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은 무이자 자산이기 때문에 저금리 환경에서도 혜택을 보는 경향이 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3만2000명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는 5000명 증가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88.8%로 반영됐다.
이번 주 시장의 시선은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에 쏠려 있다. 해당 지표는 6일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 인하가 기정사실처럼 굳어진 만큼 물가 흐름이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이상 통화 정책에 결정적 변수가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은값 상승도 금값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됐다. 은 가격은 온스당 58.28달러로 0.2% 내렸지만, 장중 한때 58.94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오늘 아침 ADP 데이터 부진과 은이 밤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금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