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김 "한국 민주주의 회복력 믿고 지지한다"
핵잠 승인 환영…"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 협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대리를 만나 "한미동맹은 결코 깨질 수 없는 차돌같은 동맹"이라며 양국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케빈 김 대사대리와 첫 면담을 갖고 "한미동맹은 외교안보동맹에 더해 이제 경제동맹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변함없는 대한민국 외교안보의 핵심축이며 경제 도약의 중요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특히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미국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1년 전 불법 비상계엄으로 민주주의가 위기에 놓였을 때, 한국 국민이 상황을 민주적·평화적·헌법적으로 해결할 것을 지지해주신 미국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미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정상회담과 관세협상이 역대급 결과를 내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은 안보와 경제, 첨단기술을 아우르는 미래형 전략적 포괄 동맹으로 새롭게 도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이재명 양국 정상회담에서 핵추진잠수함을 승인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이 놀라워하고 감사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70여 년 피로 맺어진 혈맹이란 걸 핵추진잠수함으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peacemaker)'가 돼달라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페이스메이커(pacemaker)'가 되겠다고 했다"며 "케빈 김 대사대리께서 '스몰 피스메이커', 저는 '스몰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각자 위치에서 한다면 양국 정상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김 대사대리는 "가장 최근 경주에서 개최한 APEC 회담을 계기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이 아주 성공적이었다"며 "최근 양국이 합의해 발표한 공동 설명자료에서는 양국 동맹관계가 얼마나 포괄적인지 잘 드러난다"고 화답했다.
케빈 김 대사대리는 "양국 관계가 상호 방위공약을 바탕으로 처음 맺어졌고, 무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화·발전했다"며 "이제는 전략적 산업에 있어서 양국 협력이 더 확대되는 시기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협력 분야로 조선업, 반도체, 제조업 공급망, 핵잠수함 건조 등을 언급했다.
케빈 김 대사대리는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혔다. 그는 "공동 설명자료에 명시한 것처럼 미국은 대한민국의 민주적인 굳건한 힘과 회복력을 믿고 지지하고 축하한다"며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의원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