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주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핵심 인프라가 들어섰다. 관악구는 지난달 20일 지역 주민의 숙원 사업이었던 신개념 복합화 시설 '관악더행복마루'의 개관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알렸다. 관악더행복마루는 그동안 부족했던 지역 내 문화·체육·복지 시설을 한 곳에 집약해 주거 환경 개선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을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유관기관 관계자 및 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관악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출범을 축하했다. 개관 경과보고에 나선 김선희 관악구청 복지정책과장은 “관악더행복마루는 민선 8기 주요 공약 사업으로서 총사업비 약 225억 원을 투입해 5년여간의 노력 끝에 완공된 결실”이라며 “2019년 건립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3년 8월 첫 삽을 뜬 지 2년 4개월 만에 완공됐으며 단순한 시설을 넘어 복지와 문화, 건강이 어우러지는 소통 공간으로서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관악더행복마루는 연면적 3264㎡,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크게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지하 1층~지상 3층)'과 '강감찬관악체육센터(지상 4층~지상 6층)'가 결합한 형태다. 시설 내부를 살펴보면 '전 세대 통합'이라는 건립 목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먼저 4층에 조성된 '스크린파크골프장'은 관악구 공공시설 최초로 도입된 시설로 최근 중장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파크골프 수요를 반영했다. 같은 층에는 기구 필라테스실이 마련됐고 6층 다목적체육관에서는 배드민턴과 농구 등 다양한 생활 체육 활동이 가능하다. 실제로 이날 둘러본 체육시설들은 최신 시설로 구성돼 사설 체육센터 못잖은 규모를 자랑했다.
또 3층은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스마트 복지 공간'으로 꾸며졌다. '행복마루갤러리'와 함께 조성된 '영상제작실'과 '미디어교육실'에서는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 체험과 교육이 이뤄진다. 이곳에서는 어린이 코딩 교실부터 어르신 컴퓨터·스마트폰 교육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디지털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1층에는 지역 주민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행복식당(경로식당)'과 중강의실이 위치하며 2층은 복지관 사무실과 상담실, 자원봉사실로 구성되어 촘촘한 복지 서비스를 지원한다. 지하 1층 대강당은 주민 행사는 물론 복지관 프로그램 전시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이날 개관 축사를 통해 “이 자리에서 주민 여러분을 뵙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 주민과의 약속 실천은 구정 운영의 핵심이며 이번 개관은 주민과의 신뢰를 지킨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이어서 “관악더행복마루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아이들과 청소년은 꿈을 키우고, 중장년과 어르신들은 배움을 이어가는 공간"이라며 "모든 세대가 함께 소통하고 어울리는 진정한 지역공동체의 중심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악구는 관악더행복마루와 함께 봉천동 일대 복지 인프라 확충을 이어간다. 구는 '더행복마루'와 인접한 기부채납 시설을 활용해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전용 공간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202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해당 건물의 1~2층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키즈카페'가, 3~5층에는 '아동·청소년 문화의 집'이 들어서 복합문화공간 기능을 수행한다.
관악구 관계자는 ”관악더행복마루가 전 세대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생활 속 문화 복지 거점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해 세대 간 소통을 이루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