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총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국제 AI 표준서밋(International AI Standards Summit) 환영사에서 행사의 의미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먼저 개인적 소회를 밝혔다. 그는 “7~8년 전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AI 표준위원회 관계자들과 서울에 AI 표준 연구기구를 만들자는 논의를 시작했고, 그 논의를 계기로 광주에서 AI 관련 센터를 구상하는 흐름도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국회의원 시절 챗GPT가 처음 등장했을 때 한국 국회에서 ‘AI 질문대회’를 열어보려 했지만, 여건이 되지 않아 시도에 그쳤던 기억이 있다”며 “그만큼 AI 표준 논의를 한국에서 처음 열고 싶었던 바람이 컸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AI 기술이 지닌 양면성을 짚으며 국제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AI는 인류의 번영을 이끄는 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위험과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그 길은 국제사회가 책임 있는 이용 원칙을 세우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표준은 기술을 통일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신뢰와 책임을 제도화하는 기준”이라며 “AI가 국경을 초월하는 만큼 국제적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또 “이번 행사는 UN 권고에 따라 처음 마련된 글로벌 AI 표준협력의 장으로, AI 시대를 설계하고 조율하는 새로운 국제 협력 플랫폼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의 역할과 의지를 강조하며 “대한민국은 국제표준화기구(ISO)·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의 협력을 계속 확대하고 있으며 11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APEC AI 이니셔티브(APEC AI Initiative)’가 채택된 것도 신뢰 기반 AI 발전을 향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보여주는 성과”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잠시 후 발표될 ‘서울 선언(Seoul Declaration)’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 그는 “서울 선언이 AI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담고 인류가 함께 만들어 갈 희망의 밑그림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은 ‘모두를 위한 AI’, ‘사람 중심의 포용적 AI’를 향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