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토평공업단지 내 한 폐목재 가공업체 야적장에서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1일 오후 9시 27분께 서귀포시 토평공업단지 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야적장에서 처음 불이 난 뒤 인근 공장 건물로 번지자 소방당국은 오후 9시 39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인력과 장비를 총투입해 진압에 나섰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전체 인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수준의 경보 체계다.
화재는 폐목재를 가공해 고형연료를 생산하는 업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길은 공장동 4개 중 3개 동을 비롯해 파쇄작업 라인과 중장비까지 태우며 피해가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다량의 연기가 발생해 주변 가시거리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일 새벽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서귀포시 토평공업단지 내 공장 화재 발생, 현재까지 다량의 연기가 발생, 인근주민 과 차량 우회 바란다"고 안내했다.
소방당국은 소방 96명, 의용소방대 15명, 경찰 6명 등 총 96명과 고가사다리차·굴절차 등 33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군기지전대 소방대도 지원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소방대원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인명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다량의 연기가 발생해 주변 가시거리가 떨어지고 있어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인근 주민과 운전자에게 차량 우회와 안전 확보를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불길이 옆 건물로 확산되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했지만, 잔불이 많아 진압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은 업체 관계자로부터 “1일 오후 5시까지 약 20명이 기름보일러 정비소 수리 작업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포함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