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가는 조만간 은행주를 둘러싼 과징금 불확실성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며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또한, 배당 매력도 부각될 것으로 봤다.
1일 하나증권은 은행주 비중을 확대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했다. 과징금 관련 우려가 해소되고,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은행주는 2.4%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 1.9%를 소폭 상회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은행권에 2조 원 안팎의 과징금과 과태료를 사전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추정에 따르면 은행별로는 KB금융은 약 9500억~1조 원,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은 약 2500억~3000억 원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금감원 사전통보 규모는 감경 기준이 반영되기 이전의 금액으로 이달 18일 예정된 제재심에서 과징금 감경사유가 적용되고 나면 실제 금액은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한, 여야가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관련해 50억 원 초과구간을 신설하고 최고세율을 30%로 적용하는 세제개편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행 시점은 내년 배당부터 적용하기로 결정됐다. 최 연구원은 "올해 배당성향 25%를 상회하지 못하는 KB금융과 신한지주는 4분기 중에 분기배당 규모를 크게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은행주 주가를 짓눌렀던 과징금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홍콩 ELS의 경우 최종 부과 규모가 관건인데 감경 사유 등을 감안하면 금감원 부과 수준보다는 상당폭 낮아질 가능성이 높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 과징금도 결국에는 관련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에 따라 KB금융과 신한지주의 경우 4분기 주당배당금(DPS) 규모가 기대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배당매력도 한층 부각될 수 있을 듯"이라며 "12월 은행주에 대한 비중 확대를 강력 권고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