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달러 예금은 2.4억 달러 ↑…'달러 쟁여두기' 늘어
국내은행 예금 39.9억 달러 감소…유동성 긴장
연말 전형적 경색+해외투자 확대가 동시 압박
10월 말 기준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한 달 사이 50억 달러 넘게 감소하며 달러 유동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기업이 외화차입금을 상환하고 해외투자를 확대하면서 달러 예치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0월 말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18억3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52억6000만 달러 감소했다. 달러화 예금이 50억8000만 달러, 엔화 예금이 2억6000만 달러 각각 줄며 전체 감소세를 이끌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달러화 예금 감소는 기업의 외화차입 상환,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축소, 연기금 해외투자 집행 증가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엔화 예금은 해외기업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 인출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55억 달러 감소한 반면, 개인예금은 2억4000만 달러 증가해 개인 부문의 달러 보유 수요가 확대되는 조짐도 보였다. 기업예금 잔액은 867억6000만 달러로 전체의 85.2%를 차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예금이 39억9000만 달러, 외은지점 예금이 12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내은행 외화 유동성 부담이 커지는 흐름을 보여, 연말 조달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