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5년 스마트도시 인증'에서 3회 연속 2등급을 획득하며 국내에서 가장 앞선 디지털 행정 역량을 입증했다. 1등급을 받은 도시는 없고, 서울 규모의 광역도시가 연속해서 받기 어려운 평가인 만큼 서울의 스마트도시 역량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28일 스마트도시 인증 제도의 2021년 도입 이후 매 회차 인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서울시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공공데이터 생태계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 운영 등에서 경쟁 도시들을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정 기술의 도입을 넘어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인프라와 거버넌스가 균형 있게 발전했다는 의미다.
특히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의 실효성이 돋보였다. 서울시는 도시 전역을 3D 가상공간으로 구현한 'S-Map'을 통해 교통, 환경, 도시계획 등 주요 정책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1,000만 인구가 거주하는 메가시티에서 디지털 트윈을 행정 전반에 적용해 예측·분석 체계를 가동하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어 기술적 완성도를 높게 평가받았다.
'데이터 경제'를 위한 기반도 탄탄하다. 행정, 교통, 복지 등 방대한 데이터를 개방하고 표준화해 민간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공데이터 챗봇, 민·관 융합 데이터 제공 등은 데이터 기반 행정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사례다.
글로벌 플랫폼으로서의 위상도 확인됐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통해 전 세계 130개 도시와 기술 교류를 주도하며 대한민국 스마트도시의 표준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이 밖에도 지능형 CCTV 고도화, 통합교통관제(TOPIS), 자가 광통신망 확충 등 탄탄한 스마트 인프라가 3연속 인증의 밑거름이 됐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대규모 도시임에도 연속으로 상위 등급을 달성한 것은 정책의 완성도를 객관적으로 검증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AI 기반의 도시 안전망 구축과 데이터 혁신을 통해 한 단계 더 높은 스마트도시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