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숲보다 나무를 보자

입력 2009-09-0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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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코스피시장이 美증시 반등에도 불구 기관의 매도공세로 하루 만에 소폭 하락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3일)는 반발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 8월 서비스업 지수와 주간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경제지표들이 기대치에 못미쳐 장중 약세로 전환되기도 했지만 금융주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S&P500 지수(0.85%) 등 주요지수가 올랐다.

美증시 반등 소식에 1620선에서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혼조세의 중국 증시의 눈치를 보며 약세로 반전, 기관 매물에 장중 한때 1600선을 하회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대비 4.63p(0.29%) 내린 1608.90p로 거래를 마쳤다.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를 확인하자는 경계심리도 이날 증시의 행보를 무겁게 했다.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에도 불구 투신을 중심으로 1188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최근 이틀간 4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97억원 순매수로 관망했고 개인은 1603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549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1469억원) 위주로 1395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으나 기관의 매도공세에 빛이 바랬다.

달러 약세와 함께 안전자산 선호도가 약화되면서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50원 내린 1241.50원으로 마감했다.

일본을 제외한 주요 아시아 증시들이 상승했다.

항셍지수가 2.82% 급등한 것을 비롯해 상해종합지수(0.58%), 가권지수(0.68%), 싱가포르지수(0.94%)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닛케이지수(-0.27%)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사흘째 하락했다.

화학株 강세, 부타디엔 가격상승 수혜 기대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이 대체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화학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1.03% 하락한 것을 비롯해 LG전자(-1.40%), 하이닉스(-5.67%), 현대차(-0.46%), 기아차(-3.47%), 현대모비스(-3.19%), 대우차판매(-3.17%), 한일이화(-1.91%), 한라공조(-3.66%) 등 주요 IT·자동차 관련주들이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전일에 이어 외국인은 전기전자(-968억원), 운수장비(-713억원) 업종의 차익실현에 주력했고, 금융(+717억원)과 통신(+643억원) 등 소외업종에 대해서는 매수우위를 보였다.

부타디엔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로 한화석화(5.98%), 호남석유(2.23%), 노루페인트(12.54%), KPX화인케미칼(11.78%), 성보화학(7.09%), 조광페인트(4.95%), 카프로(4.32%), LG생활건강(3.35%), SK케미칼(2.92%) 등의 유화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93%)와 전기가스(0.73%), 의약품(0.66%), 기계(0.51%), 운수창고(0.43%) 등이 오른 반면, 운수장비(-1.28%)와 전기전자(-1.06%), 증권(-0.99%), 통신(-0.67%), 철강금속(-0.47%) 등은 내렸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뉴욕증시 금융주 강세 영향으로 KB금융(1.45%)과 신한지주(0.80%), 삼성화재(0.67%), 삼성카드(5.57%) 등의 금융주들이 강했고 LG디스플레이(0.13%), 신세계(3.46%), 웅진코웨이(4.91%), 현대건설(2.99%)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POSCO(-0.43%)와 현대중공업(-0.79%), SK텔레콤(-1.42%), LG(-2.85%), LG화학(-1.30%), 한국타이어(-3.62%), 현대제철(-2.66%) 등 대부분의 시총상위주들이 하락했다. 우리은행 전직 은행장에 대한 징계조치가 내려진 탓에 우리금융(-1.26%)은 주변 은행주들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매수(+24억원)와 더불어 하루 만에 반등, 0.36% 상승마감했다.

서울반도체(-3.39%)와 셀트리온(-0.30%), SK브로드밴드(-0.79%), 주성엔지니어링(-4.62%) 등이 하락한 반면, 메가스터디(1.20%)와 CJ오쇼핑(3.43%), 태광(1.75%), 다음(1.24%), 성광벤드(6.10%) 등이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인터파크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9.44% 급등했고, 파워로직스가 경영권 안정화 기대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40대 여성환자가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에 에스텍파마, 파루, 중외신약(이상 상한가), 팜스웰바이오(10.77%), 중앙바이오텍(10.51%), 씨티씨바이오(10.29%), 이노칩(7.31%), 중앙백신(5.17%) 등의 관련 테마주들이 무더기 급등세를 시현했다.

태양광전지 장비업체 아이피에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성도이엔지(0.77%)외 1인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에스티아이가 상한가에 진입했다. 한편 디초콜릿은 신동엽 효과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말 뉴욕증시 강세..고용감소 둔화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 8월 고용보고서는 호악재가 뒤섞였지만 호재에 무게가 실렸다.

실업률이 예상치(9.5%)보다 높은 9.7%로 발표된 반면 8월 비농업부문 고용감소 규모는 전월 27만6000명(수정치)보다 크게 감소한 21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23만명)보다도 낮을뿐아니라 올해 가장 높았던 1월 감소규모(74만1천명)의 3분의 1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로서 '고용시장의 침체 추세가 현저히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엇갈리는 고용 성적표에도 불구 뉴욕증시(4일)는 '고용감소세 둔화'에 주목하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가 1.03% 올랐고 나스닥지수(1.79%)와 S&P500지수(1.31%)도 큰폭 상승했다.

증시가 오르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되면서, 안전자산인 美 국채가격과 달러화 및 엔화 가치는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며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나 상승률은 0.1%에 그치며 배럴당 68.02달러로 마감했다. 주간기준으로 유가는 가격 부담에 6.5% 급락했다.

기간조정 충족 국면..'숲보다 나무'

우려했던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비교적 양호하게 발표됨에 따라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횡보하던 국내증시에 안도감을 심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 흐름을 추종하는 외국인의 현물 동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주 글로벌 증시의 발목을 잡은 '가격 부담'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태이고, 고용감소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고용 자체가 증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호재로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경기회복 공감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국제유가의 미지근한 반등(0.09%) 또한 같은 맥락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급락에 따른 단기 가격 매력과 고용지표 호전에도 불구 시원스런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했지만 거래는 사흘째 줄어들었다. 매도세가 약해서일뿐 모멘텀이나 매수세 자체는 충분히 강하지 못하다는 의미가 된다.

때문에 고용지표 호전에도 불구 당장 글로벌 증시가 역동적인 상승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반면 지난해 금융위기 당시와 같이 증시를 패닉상태의 급락세로 몰고갈 악재도 뚜렷하지 않아 글로벌 증시는 당분간 제한적인 박스권 등락을 전개하며 '경기회복 속도'와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앞둔 변동성과 더불어 코스피시장이 1600선을 넘나들며 기간조정을 충족하는 동안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 중심의 종목장세는 활발하게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들의 최근 주도주 차익실현 움직임에서 보여지듯 시가총액 최상위권의 몇몇 주도주가 지수를 일방적으로 견인하는 장세보다는 빠른 순환매, 테마주 중심의 개별종목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을 염두에둔 바텀업(bottom-up) 전략이 유효하다.

IT, 자동차업종의 경우 시총상위 대표주보다는 전방산업 호전 수혜를 누리는 부품주와 장비주들이 좋아 보이며, 그밖에 녹색 IT주(LED/AMOLED)들에 대한 관심이 수익률 제고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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