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그야말로 혼자서 경기를 뒤집었다. 음바페는 그리스 피레아스에서 열린 2025-26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 올림피아코스 원정에서 단독 4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8분 만에 치키뉴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수비 로테이션으로 티보 쿠르투아와 딘 하위선을 제외하고 안도니 루닌을 기용한 탓에 초반 대응이 매끄럽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음바페가 단숨에 바꿔놓았다.
음바페는 전반 22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며 침투 골로 동점을 만들었고 2분 뒤 아르다 귈러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역전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29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패스를 받아 다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불과 7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들어 올림피아코스가 메흐디 타레미와 아유브 엘 카비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음바페는 후반 15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팀을 위기에서 다시 끌어올렸다. 쿼드러플(quadruple) 기록이다. 결국 레알은 난타전 끝에 4-3으로 승리해 리그 페이즈 5경기 4승 1패(승점 12)로 5위에 올랐다.
이날 4골을 넣은 음바페는 UCL 득점 9골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자신의 경력 첫 UCL 4골 경기이자 통산 다섯 번째 UCL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의 해트트릭 달성 시간 6분 42초는 UCL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기록으로, 모하메드 살라(6분 12초)에 이어 역대 2위다. UEFA도 “절대적인 스타였다”며 그의 폭발력을 극찬했다.
한편 같은 날 리버풀은 홈에서 PSV 에인트호번에 1-4로 완패하며 공식 경기 3연패에 빠졌다. 전반까지 균형을 맞춘 뒤 후반에만 세 골을 내주며 수비 붕괴가 이어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인터 밀란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호세 히메네스의 극장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