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 대응 시 국가 단위 물류 지원을 담당하는 ‘국가재난관리물류기업’으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재난 발생 시 공급망 관리와 자원 이동이 중요해지면서 민간 물류기업과의 협력을 제도화한 첫 사례로, CJ대한통운은 공식적으로 국가 재난물류 체계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이번 지정은 2023년 1월 시행된 ‘재난관리자원의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을 기반으로 신설된 제도다. 재난 유형이 복합·대형화되면서 정부 단독 대응에 한계가 제기되자 민간 물류기업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국 단위 재난물류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행안부는 7월 신규 지정 공모를 실시해 1·2차 평가를 거쳐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비지에프로지스 등 4개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CJ대한통운은 스마트물류센터 운영, 전국 단위 물류망 보유, 정보 시스템 수준, 재난물류 임무 수행 안정성 등 지정 요건을 충족했다. 특히 시·도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센터 운영 참여 경험 등 실제 재난 대응 협력 실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정 이후 CJ대한통운은 평시에는 통합관리센터 물품의 입출고·정보 관리·지자체 비축창고 운송을 담당하고 재난 발생 시에는 공급업자로부터 비축창고·전진기지·현장까지 대응 물품을 신속하게 운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통합관리시스템과 자사 물류관리 시스템을 연계해 물류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정부 주관 재난대응 훈련에도 적극 참여한다.
최갑주 CJ대한통운 더운반그룹장은 “재난 상황일수록 물류가 멈추지 않는 것이 국민의 안전과 일상을 지키는 핵심”이라며 “평시 철저한 준비와 위기 시 즉각 대응으로 재난물류 업무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