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이 441조 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인 299조 원보다 143조 원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 증가분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의 기여도가 10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26일 KB증권은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3%(143조 원) 증가한 441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력한 실적 모멘텀은 향후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299조 원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 시장의 대세 상승을 고려하면, 매크로 요인뿐 아니라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12월부터 주목해야 할 것은 정부의 자본투입 정책과 3차 상법 개정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150조 원 규모 국민성장펀드는 전략 산업에 대한 직접 지분투자(15조 원)까지 고려되고 있어 주식시장에 큰 영향이 전망된다"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로드맵의 경우 실제 MSCI 선진지수에 편입될 수 있을지 기대하는 것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규제 완화를 통해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를 어기면 이사 개인에 과태료가 부과돼 자사주 규정이 한층 강화된 3차 상법 개정안이 여당에 의해 12월 국회에 발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3차 상법 개정안의 수혜를 볼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매입한 자사주 10조 원 중 소각된 3조 원, 임직원 보상 1조6000억 원을 제외한 5조4000억 원은 3차 상법 개정안 법안 처리가 이뤄지면 추가 소각될 가능성이 높아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 8조40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내년부터 실적도 서프라이즈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소각과 3개년 주주환원책 상향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의 전년 대비 증가분 143조 원 중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 3사의 기여도가 100조 원에 달해 내년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분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장기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한국전력은 에너지가격 하락에 따른 전력구입단가 하락이 실적 모멘텀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