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증권이 기업금융(IB) 사업 확장을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단기 자본확충을 통해 자기자본을 8조 원 가까이 끌어올려 대형 증권사와의 경쟁 구도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500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발행 방식은 사모 상환우선주(CPS)이며, 총 3875만여 주의 무의결권 전환우선주가 1주당 1만2903원에 발행된다. 발행 규모는 기존 주식총수의 6.09%다.
해당 우선주는 연 5.20~8.00%의 우선배당률이 적용되며, 보통주 배당은 우선배당이 모두 지급된 이후에만 가능하다.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12월 12일부터 2055년 12월 12일까지로, 전환 시 메리츠증권 보통주가 발행된다.
배정 대상자는 특수목적법인(SPC) 넥스라이즈제일차이며, 발행 후 1년간 보호예수된다. 최대주주 메리츠금융지주와 투자자 간에는 우선주에 대한 풋옵션을 포함한 주주간계약도 체결된다.
이번 조치로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7조1917억 원에서 7조6917억 원으로 늘어난다. 연결 기준 구 NCR은 146.5%에서 159.2%로 12.7%포인트 개선된다.



